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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편의 오디오파일] 2018 스테레오파일 추천기기, 혹시 내 것도?

(서울=뉴스1) 김편 오디오 칼럼니스트 | 2018-09-16 13:27 송고
미국의 세계적인 오디오 전문지 스테레오파일(Stereophile)이 ‘2018 추천기기 목록’(Recommended Components)을 지난 13일 발표했다. 지난 3월에 이은 가을 에디션이다.

스테레오파일 추천기기 리스트에 따라 희비가 갈리는 제작사와 오디오애호가들이 꽤 많다. 요즘 오디오 트렌드를 살펴볼 수도 있다. 과연 어떤 제품이 최소한 스테레오파일 리뷰어들로부터 호감을 샀는지 살펴봤다. 리스트는 발췌했다.
사진1. 베르그만 Galder© News1
사진1. 베르그만 Galder© News1

◇ 턴테이블

A+ 클래스는 지난 3월 리스트와 동일하다. 테크다스의 ‘에어포스원’과 VPI의 ‘클래식 다이렉트’다. A클래스에는 압축공기를 이용해 톤암과 플래터를 공중부양시킨 베르그만 ‘갈더’ 턴테이블이 새로 진입했다. 개인적으로 지난달 똑같은 방식의 베르그만 ‘마그네 TT’를 들어봤는데 그야말로 무결점 사운드였다.

비교적 착한 가격으로 아날로그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아온 영국 레가의 ‘RP10’은 굳건히 A클래스 자리를 지켰다(플래너3는 C클래스, 플래너1은 D클래스). 1973년 처음 출시된 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돼 온 영국 린의 명기 ‘손덱 LP12’, 국내 모 오디오 웹진에서 공동구매 중인 모바일 피델리티의 ‘울트라덱’은 B클래스를 차지했다.
A+ = 테크다스 Air Force One($105,000), VPI Classic Direct($30,000)

A = 베르그만 Galder($35,700), 닥터 페이커트 Firebird($10,995), 레가 RP10($5,495),  SME 20/12A($28,290), VPI Classic Signature($6,000)

B = 린 Sondek LP12($2,630), 모바일 피델리티 UltraDeck($1,799) 

◇ 포노앰프

스위스 CH프리시전의 ‘P1’이 A+클래스, 미국 오디오리서치의 ‘레퍼런스 포노3’, 스위스 나그라의 ‘BPS’가 A클래스에 올랐다. 미국 쉬트오디오는 지난 3월에 이어 이번에도 129달러짜리 포노 ‘마니’를 C클래스에 올렸다. OP앰프 구성이지만 MM, MC 카트리지 모두에 대응하는 점이 놀랍다.

A+ = CH프리시전 P1($31,000)

A = 오디오리서치 REF Phono3($14,000), 나그라 BPS($2,459)

C = 쉬트오디오 Mani($129)

사진2. 룬 랩스 Nucleus+© News1
사진2. 룬 랩스 Nucleus+© News1

◇ 디스크 플레이어, 미디어 플레이어

점점 세를 불려가는 인터넷 기반 음악재생 소프트웨어 룬(Roon)의 룬 랩스가 내놓은 룬 코어 ‘뉴클리어스+’가 단번에 A클래스에 오른 점이 가장 눈길을 끈다. 룬을 재생하려면 ‘코어’(core)라는 일종의 컴퓨터가 있어야 하는데, 잡음이 많은 PC나 노트북을 대신한 룬 전용 코어가 바로 ‘뉴클리어스+’다.

지난 3월에 이어 이번에도 A+클래스를 차지한 일본 멜코의 ‘N1A/2’도 주목할 만하다. 이 제품은 기본적으로 6TB 용량을 갖춘 NAS이지만, 이더넷 연결에 기반한 스트리밍 서버나 와이파이 연결을 통한 UPnP 서버로도 활용할 수 있다. 직접 써보니 PC를 거치지 않고 USB케이블을 통해 DAC과 직결할 수 있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한편 LG 스마트폰 ‘V30’이 오디오 전문기기 일색인 이번 목록에, 그것도 A클래스에 오른 것이 놀랍다. 24비트 고품질 음원을 손실 없이 압축해서 전송하는 MQA 기술을 스마트폰에 구현했기 때문이다. MQA 음원을 비롯해 최대 24비트, 192kHz PCM 음원, DSD256 음원도 재생할 수 있다.

이밖에 대한민국 오렌더의 네트워크 서버 ‘N10’와 아스텔앤컨의 휴대용 DAP ‘SP1000’은 각각 변함없이 A+클래스와 A클래스 자리를 유지했다. 에스오티엠(SOtM)은 뮤직서버 ‘sMS-1000SQ’(윈도우 에디션)로 B클래스를 지켰다.

A+ = 오렌더 N10($7999), dCS Vivaldi 2.0($114,996), 에소테릭 N-01($20,000), MBL N31($15, 400), 멜코 N1A($2,499), 머징 테크놀로지 Merging+Player($13,500), 룬 Nucleus+($2,498)

A = 아스텔앤컨 SP1000($3499), LG V30($799), 플레이백 디자인스 Syrah($6,500)

B = 메트로놈 CD8S($8,800), 레가 Apollo($1,095), 에스오티엠 sMS-1000SQ($4,000)

사진3. 쉬트오디오 Yggdrasil © News1
사진3. 쉬트오디오 Yggdrasil © News1

◇ 디지털 프로세서

이 부문에서 A+클래스에 오르려면 최소한 DSD 음원과 24비트/96kHz PCM 음원을 아날로그로 컨버팅할 수 있어야 한다. 미국의 에어 어쿠스틱스와 마이텍, 영국의 코드, 캐나다의 심오디오 플래그십 제품들이 대거 A+클래스에 올랐다. MSB의 ‘아날로그 DAC’은 이번 가을 에디션에서 빠졌다. 단종됐기 때문이다. A클래스에서는 쉬트오디오의 2299달러짜리 멀티비트 DAC ‘이그드라실’이 새로 진입했다.

A+ = 에어 어쿠스틱스 QX-5 Twenty($8,950), 코드 Dave($12,488), 마이텍 Manhattan II($5,995), 플레이백 디자인스 Merlot($6,500), T+A DAC8 DSD($3,995), 토탈DAC d1-tube-mk2($10,683)

A = 코드 HugoTT($4,795), 마이텍 Brooklyn DAC+($2,195), 쉬트오디오 Yggdrasil($2,299)

◇ 프리앰프


댄 다고스티노의 모멘텀 프리(Momentum Preamplifier, $35,000)가 A클래스에서 빠진 점을 빼놓으면 큰 변화는 없다.

A = 오디오 리서치 REF6($14,000), 에어 어쿠스틱스 KX-R Twenty($29,950), 에어 어쿠스틱스 KX-5 Twenty($9,950), 마크 레빈슨 No.526($20,000), 패스 XP-30($16,500)

B = 프리마루나 ProLogue Premium($2,199)

사진4. 마이텍 Brooklyn Amp © News1
사진4. 마이텍 Brooklyn Amp © News1

◇ 파워앰프  

미국 브리카스티 디자인의 풀 밸런스 스테레오 파워앰프 ‘M15’가 A클래스에 새로 진입했다. 채널당 24개 바이폴라 트랜지스터를 투입해 클래스AB 증폭으로 8옴(Ω)에서 125W를 출력한다. 상위 모델인 모노블럭 ‘M28’ 역시 A클래스를 유지했다. ‘M28’은 8옴에서 200W를 낸다.

최근 국내에도 출시된 마이텍의 클래스D 파워앰프 ‘브루클린 앰프’도 가뿐히 B클래스에 올랐다. 실제 써보니 작고 가볍지만 8옴에서 250W를 내는 당찬 앰프다. 거친 소리도 아니었다. 이밖에 미국 컨스텔레이션(센토 II 500), 패스(XA60.8), 마크 레빈슨(No.534)의 영역 확장도 눈길을 끈다. 모두 A클래스에 진입했다.

A(솔리드 스테이트) = 오디오넷 MAX($35,000), 에어 어쿠스틱스 MX-R Twenty($33,500), 벨칸토 REF 600M($4,990), 브리카스티 디자인 M15($18,000), M28($30,000), 컨스텔레이션 Centaur II 500($55,000), Stereo1.0($11,000), 댄 다고스티노 Progression($36,000), 마크 레빈슨 No.534($20,000), No.536($30,000), MBL C15($20,000), 패스 XA60.8($13,500), XA25($4,900), XA2000.8($42,000)

A(진공관) = 자디스 JA200MK2($33,900), 매킨토시 MC275($5,500)

B = 마이텍 Brookly Amp($2,495)

사진5. 올닉 T-1800 © News1
사진5. 올닉 T-1800 © News1

◇ 인티앰프

대한민국 올닉의 진공관 인티앰프 ’T-1800’이 지난 3월에 이어 B클래스에 올랐다. 2016년부터 내리 3년째다. 5극관 EL34를 푸쉬풀 구동해 40W 출력을 내며, 올닉의 자랑인 41단 은접점 어테뉴에이터를 채택했다. 에이프릴뮤직의 ‘오라 노트 V2’도 B클래스를 유지했다.

A = 에어 어쿠스틱스 AX-5 Twenty($14,950), 벨칸토 Black System($55,000), 레벤 CS600($6,495), 마크 레빈슨 No.585($12,000), 옥타브 V80 SE($10,500), 패스 INT-60($9,000)

B = 올닉 T-1800($7,490), 에이프릴뮤직 Aura Note V2($2,500), 자디스 Orchesra Reference MK2($4,795), 네임 Uniti Nova($6,995), 쉬트오디오 Ragnarok($1,699), 유니슨 리서치 Unico Primo($2,400)

C = 레가 Brio($955)

사진6. 다인오디오 Special Forty © News1
사진6. 다인오디오 Special Forty © News1

◇ 스피커

스피커 부문은 거의 요지부동이라고 보면 된다. 다만 미국 락포트의 ‘아비오2’가 지난 3월 저역제한 A클래스에 올랐었는데 이번에는 풀레인지 A클래스로 뛰어오른 점이 눈길을 끈다. 스테레오파일에서는 스피커가 재생할 수 있는 저역이 20Hz까지 떨어지면 ‘풀레인지’, 40Hz에 그치면 ‘저역제한’으로 나눈다. 다인오디오의 ‘스페셜 포티’도 처음 이름을 내걸었다.  

A(풀레인지) = B&W 802 D3($22,000), KEF Blade Two($25,000), 매지코 S% mk.II($38,000), 마르텐Coltrane3($120,000), MBL 101 E mk.II($70,500), 락포트 Aviol II($15,998), 비비드오디오 G1 Spirit($93,000), 윌슨오디오 Alexx($109,000), Alexia Series 2($57,900)

A(저역제한) = B&W 805 D3($6,000), 다인오디오 Contour 20($5,000), 하베스 Monitor 30.2($6,890), 조셉오디오 Perspective($12,999), Pulsar($7,700), KEF LS50 Anniversary($1,499), 소너스파베르Guarneri Tradition($15,900), TAD ME1($12,495), YG어쿠스틱스 Carmel2($24,300)

B(풀레인지) = B&W 702 S2($4,500), 포칼 Sopra No.3($19,999), KEF Reference5($19,000)

B(저역제한) = 다인오디오 Special Forty($2,999), 팔콘 어쿠스틱스 LS3/5a($2,995), 하베스 Super HL5 Plus($6,995)

C(풀레인지) = 니트어쿠스틱스 Iota Alpha($1995)

C(저역제한) = 클립쉬 Heresy III($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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