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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오늘 귀국…한국당 '홍준표 파장' 예의주시

당권경쟁·혁신작업 중대 변수 직면…洪 재기 성공할까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 | 2018-09-15 10:00 송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지난 7월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휴식을 위해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출국하고 있다. © News1 이재명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지난 7월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휴식을 위해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출국하고 있다. © News1 이재명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15일 귀국한다. 6·13지방선거 패배 이후 대표직을 내려 놓고 미국으로 떠난지 두 달만이다.

홍 전 대표의 행보는 당장 김병준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 혁신작업은 물론 향후 당권, 길게는 2020년 총선과 차기 대선에까지 파장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정가에선 내년 2월쯤 예상되는 한국당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홍 전 대표의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김병준 위원장 등 지도부는 홍 전 대표를 '평당원' '자연인'이라며 애써 의미부여를 하지 않으려는 모습이지만, 홍 전 대표는 그에게 껄끄러운 존재일 수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벌써부터 일각에서 제기되는 김 위원장 등 '신세력'과 홍 전 대표, 비박계 좌장인 김무성 대표, 친박계 등 '기존세력'간 당권경쟁은 물론, 김 위원장이 주력하고 있는 당의 가치·노선 재정립 등 시스템 혁신 작업에도 홍 전 대표의 등판이 변수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현재까진 문재인 정부 등 외부를 향하고 있는 홍 전 대표 공세의 조준점이, 정치 무대 복귀 시도 및 당권경쟁 과정에서 내부로 옮겨질 경우 김 전 위원장의 혁신작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관측된다.

김 위원장이 주저하는 모습을 보이던 '인적청산' 등 혁신작업에 최근 박차를 가하는 조짐이 감지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말도 나온다.

초선 의원 14명이 당협위원장직 자진사퇴를 선언하며 김병준 비대위에 힘을 실어주고 나선 것 또한 향후 당권 경쟁과 주도권 싸움을 염두에 둔 사전 포석이라는 관측도 있다.

그러나 지방선거 패배와 실각 후 홍 전 대표의 조직세가 예전같지 않다는 견해가 많아, 향후 주도권 싸움에서도 홍 전 대표가 과거처럼 압도적 우위를 점하기는커녕 승리하기도 벅찰 것이란 견해도 적지 않다.

다만 과거에도 당대표에서 물러났다가 경남도지사 등 변방에 머물던 홍 전 대표가 권토중래해 지난 대선 후보 선출, 당권 탈환에 성공할 수 있었던 데는 당내 조직세보다는 대중적 인지도와 지지도가 큰 배경이 됐던 것으로 평가 받는만큼, 이번 또한 이를 기반으로 자기세 재결집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결국 지난 전당대회에서 압도적 지지율로 당대표에 선출되고 지난해 대선 당시 24% 득표율로 2위를 기록할 수 있었던 근간인 대중·평당원들의 지지세를 유지, 확산할 수 있느냐가 홍 전 대표의 재기 성공 여부를 가를 중대변수로 지목된다.

홍 전 대표가 자기세 확장에 어느정도 성공하더라도 김 위원장, 김무성 의원 등 당권주자들과 특정 계파가 압도적 세를 형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는만큼, 당권경쟁이 본격화 될 경우 계파간 신경전이 한층 더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홍 전 대표가 과거 당내 입지를 다지는 과정에서 복당파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던 전례처럼 각 세력간 이합집산, 합종연횡이 복잡하게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


sg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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