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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4] 文대통령, 평양에 가지고 갈 선물은 무엇

靑, 비공개 원칙…DJ 진돗개, 盧 대장금DVD 선물

(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 | 2018-09-14 06:00 송고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역사적인 제3차 남북정상회담이 4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어떤 선물을 전달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국제관례상 받은 사람이 공개하는 것"이라며 선물 품목 공개를 하지 않겠단 입장이다.
4·27회담 당시에도 청와대 측은 "북측에 선물했다"면서도 비공개 원칙을 고수했다. 수저 세트 외에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 내외에게 어떤 선물을 제공했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이전에 치러졌던 2번의 남북정상회담 때는 정상간 어떤 선물이 오갔는지 세세하게 공개됐고, 2000년과 2007년 경우를 살펴보면 이번을 가늠해 볼 수 있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2000년 첫번째 회담 때는 당시 김대중 대통령이 진돗개 2마리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선물했다. 진돗개 2마리 이름은 평화통일을 바란다는 뜻에서 각각 '평화'와 '통일'이었다.
김 대통령의 진돗개 2마리 선물에 김정일 위원장은 풍산개 2마리로 화답했다. 이외 김 대통령은 60인치 TV 1대와 VTR 3세트 등도 함께 북측에 전달했다.

2007년 두번째 회담에서는 우리 측 지역의 명물과 함께 문화를 보여줄 수 있는 선물이 제공됐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은 경남 통영 나전칠기로 만든 12장생도 8폭 병풍, 무궁화 문양 다기·접시, 전남 보성 녹차 등 지역별 명품 차(茶), 영화·드라마·다큐멘터리 DVD 등을 선물했다.

DVD 목록에는 배우 이영애씨의 팬으로 알려진 김정일 위원장을 위해 이씨가 사인한 '대장금'도 포함됐다.

이처럼 문 대통령도 김정은 위원장의 기호를 고려한 선물이나 '화합'의 의미가 담긴 선물을 할 것으로 예상되며 정상회담에 앞선 실무회담에서 선물 교환 문제가 논의될 수 있다.

2006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718호로 사치품의 대북거래가 금지되면서 주류, 화장품, 귀금속, 전자기기 등은 선물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park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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