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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손흥민 돼라" "남북 비핵화TF 만들라" 쏟아진 조언

남북정상회담 원로자문단 오찬 간담회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2018-09-13 16:54 송고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원로자문단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8.9.13/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원로자문단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8.9.13/뉴스1

"문재인 대통령은 손흥민 선수가 돼야 한다. 북미회담이 무산될 위기에 모든 공을 트럼프 대통령에 돌려 위기를 넘겼다. 이번에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을 돌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골을 넣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3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원로자문단 오찬 간담회를 통해 들은 조언을 소개했다. 이는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의 주요 발언이다.
당초 1시간으로 예정됐던 이날 간담회는 2시간 동안 이어졌다. 원로자문단은 18일부터 20일까지 평양에서 열릴 3차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결과를 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황원탁 북한대학원대학교 초빙교수는 "종전선언에 대한 김정은 위원장의 긍정적인 언급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종전선언에 대해 불안해하는 목소리들이 있다"며 "주한미군의 범주 안에 유엔사의 장래문제도 포함시켜 그 개념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백종천 세종연구소 이사장도 "이번 회담에서 비핵화 시한을 2020년 말로 확정지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를 위한 남북한 협업 체제도 거론됐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은 "북한의 비핵화를 순서대로 다 하자면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며 "남북한이 비핵화 태스크포스(TF)를 함께 만들어 논의한다면 파격적인 대안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석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도 남북한이 함께 군비통제연구반을 만들라고 조언했다. 이 수석연구위원은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한 2주씩 합숙을 해가며 머리를 맞대면 국민들에게 큰 희망이 될 것'이라고 봤다.

또 서해 북방한계선(NLL)에 평화수역을 설치하는 문제가 궁극적으로 합의가 안 된다면 백령도와 장산곶 사이 14㎞ 만이라도 공동어로에 합의해 합의문으로 발표했으면 한다고도 했다. 
 
더 나아가 한완상 서울대 명예교수는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서 아시아철도공동체의 필요성을 설명해 달라. 6+1 7개국은 세계 GDP의 50%를 넘게 차지한다. 미국, 중국, 일본이 동반자로 협력 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의원도 "북한이 경제발전의 꿈을 갖도록 해야 한다"며 "중국 개혁개방의 경험을 기업인들의 입을 통해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언론의 중요성도 언급됐다. 정세현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은 "평양에서 기자들이 기사를 쓸 때 함께 간 수행원들이 그 의미를 잘 설명해줘야 한다"고 했다.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공동이사장은 "남북언론의 교류가 중요하다"며 "남과 북의 통신사들이 서로의 건물에 들어가 상주하며 활동을 하도록 하자"고 했다.

이 밖에도 김정수 한국여성평화연구원장은 "남북관계 발전이라는 수레의 한쪽 바퀴는 여성이 밀고 간다"며 남북정상회담에 여성들이 더 참여할 수 있기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청소년들의 평화 통일 참여폭을 넓혔으면 좋겠다"며 중·고등학생의 참여를 요청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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