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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언어·화자인식 내세운 '구글홈'…국내서도 통할까?

(서울=뉴스1) 차오름 기자 | 2018-09-11 16:15 송고 | 2018-09-11 20:13 최종수정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인공지능(AI) 스피커 '구글홈'이 2개 이상의 언어를 동시에 지원하는 '다중언어'와 화자인식 기능 '보이스매치'를 내세우며 국내시장에 상륙했다. 다만 쇼핑과 콘텐츠 등 국내 기존 사업자들보다 서비스가 부족해 북미시장의 성공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구글은 '구글홈'과 '구글홈 미니'를 11일부터 예약판매하고 18일 정식으로 출시한다. 구글홈은 △2개의 언어를 동시에 인식할 수 있는 '다중언어' △최대 6명까지 개별 목소리를 기억하는 '보이스매치' △여러 대 스피커 호환 △가전제어 △뉴스·레시피·맛집검색 △음악과 학습콘텐츠 등 기능을 제공한다.
구글홈은 지난 2016년 미국에서 출시된 후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아마존의 '에코'와 1, 2위를 다투고 있다. 구글은 지난해 10월 '구글홈 미니' 출시 이후 판매량이 매초 1대 이상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다중언어와 보이스매치는 구글홈만 제공하는 기능이다. 국내에선 네이버와 카카오가 AI스피커에 적용할 화자인식 기술을 개발중이다. 삼성전자는 올초 'CES'(소비자가전박람회)에서 AI비서 '빅스비'의 화자인식 기술을 시연한 바 있다.

구글홈 출시 소식에 국내 사업자들은 '경쟁할 만하다'는 반응이다. 포털업계 관계자는 "기술력도 중요하지만 그 기술로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며 "구글이 이날 발표한 서비스들은 기존 AI스피커들이 더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어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음악이나 가전제어 등의 기능도 차별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구글은 구글홈 가입자에게 유튜브 프리미엄의 음악서비스 6개월 무료제공과 벅스뮤직 300회 듣기를 제공한다. 하지만 기존 AI스피커들도 음악 서비스 등에 대해 유사한 프로션을 제공하기 때문에 차별화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포털업계 관계자는 "기존 AI스피커 업체보다 가격이나 콘텐츠 범위 부분에서 혜택이 크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가전제어 역시 기존 AI스피커가 대부분 지원하는 기능으로, 얼마나 협력사를 넓혀나갈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 네이버 클로바 등 국내 AI스피커들이 제공하는 '쇼핑, 결제' 기능도 구글홈은 아직 갖추지 못했다. 조만간 결제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는 루머는 있지만 구글 측은 결제서비스 제공에 대해 공식 답변을 하지 않았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공개한 '갤럭시홈'이 언제, 어떤 기능을 갖춰 출시할지도 주목할 만하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가전 등 거의 모든 기기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는 데 강점이 있다. 빅스비 또한 상당수의 이용자를 확보한 상태다. 지난달 기준 빅스비를 탑재한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용자는 3435만명이며, 사용률은 40~50% 수준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국내 사업자들이 지난 2016년부터 AI스피커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출시하면서 업체별로 월간 실사용자가 200만~400만명 수준에 달한다"면서 "AI스피커는 발화가 많을수록 '딥러닝'을 통해 인식률이 높아지는데, 지난 2년간 한국어 발화를 통한 딥러닝이 이뤄진 토종 AI플랫폼이 현재 더 높은 수준의 인식률을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구글이 오는 18일 국내 정식출시하는 '구글홈 미니'© News1<br><br>
구글이 오는 18일 국내 정식출시하는 '구글홈 미니'©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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