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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억 상당 외화 들고 튄 50대 고양이 맡기다 덜미

(부산ㆍ경남=뉴스1) 조아현 기자 | 2018-09-11 09:24 송고 | 2018-09-11 09:45 최종수정
부산 강서경찰서 전경사진.(강서경찰서 제공)© News1
부산 강서경찰서 전경사진.(강서경찰서 제공)© News1

김해공항에서 약 4억원 규모에 달하는 유로화와 달러화를 들고 도주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경찰에 쫓기는 와중에도 자신이 애지중지하던 고양이를 대신 키워줄 사람을 찾아가 위탁하고 돌아오다 꼬리가 잡혀 구속됐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11일 횡령 혐의로 최모씨(53)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지난 5일 오후 6시 30분쯤 김해공항 국제선에서 김모씨(40)로부터 건네받은 유로화와 달러화 등 4억 200만원 상당을 들고 출입국 심사대를 통과한 뒤 다시 빠져나와 도주한 혐의를 받고있다.

경찰조사 결과 최씨는 김씨로부터 건네받은 외화를 필리핀 마닐라까지 배달하는 역할을 맡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출입국심사대 밖에서 지켜보던 김씨와 소개자가 자리를 떠나자 '가족이 아파서 집에 다시 돌아가야 한다'며 다시 심사대 밖으로 나와 돈을 들고 달아났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최씨는 SM5를 타고 도주했으나 집에서 키우던 고양이를 더이상 돌볼 수 없는 상황이라는 생각에 인터넷으로 대신 맡아 키워줄 사람을 구했다.

최씨는 1년동안 위탁할 이른바 '탁묘인'에게 자신의 고양이 두 마리와 돌봄비 120만원을 건네고 경남 하동에서 돌아오다 용의차량을 추적하고 있던 경찰에 적발돼 사천 휴게소에서 검거됐다.

경찰에서 최씨는 '돈을 보고 욕심이 생겨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한편 경찰은 최씨에게 필리핀 마닐라로 돈을 전달해달라고 부탁한 김씨 또한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할 예정이다.


choah4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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