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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허벅지가 튼실해야"…청주 한 고교서 미투 폭로

(청주=뉴스1) 엄기찬 기자 | 2018-09-10 23:54 송고 | 2018-09-11 05:59 최종수정
충북 청주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학생들을 성희롱했다는 글이 SNS에 올라왔다.(SNS 캡처)2018.9.10/뉴스1© News1 엄기찬 기자
충북 청주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학생들을 성희롱했다는 글이 SNS에 올라왔다.(SNS 캡처)2018.9.10/뉴스1© News1 엄기찬 기자

충북 청주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학생들에게 성적인 말을 하는 등 성희롱했다는 '미투(#MeToo)' 폭로 글이 SNS에 올라와 교육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0일 충북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SNS에 "청주○○고등학교 ○○선생님의 성희롱을 공론화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게시자는 글을 통해 "○○선생님이 학기 초부터 성적인 말과 여성 혐오를 계속 해왔다"며 "성희롱적인 발언을 스스럼없이 내뱉었다"고 밝혔다.

또 해당 교사가 <너희는 내 앞에서 자면 안 된다. 나는 남자이고 여자가 남자 앞에서 자는 건 위험한 일이다> <여자 몸무게가 60키로(㎏)가 넘는 게 말이 되냐. 나보다 살 찐 친구들은 빼와라> <여자는 허벅지가 튼실해야 한다> 등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교내 위클래스에 많은 신고도 했지만, 학교 측에서는 다른 언급 없이 넘어갔다"며 "충북도교육청에도 이야기해봤지만, 나몰라라 했다"고 적었다.
게시자는 "전(前) 교장이 여교사를 성희롱한 사실이 밝혀져 학교장 자리에서 물러났음에도 단 한마디 사과 없이 같은 재단 중학교 교감으로 갔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이 같은 글이 올라오자 학교 측은 해당 교사를 수업에서 배제했다. 도교육청도 학생들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여 성희롱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한편 이 학교에서는 지난 6월 교장 A씨가 여교사를 성추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직위해제 되기도 했다. 

A씨는 올해 초 새 학기 개학에 앞서 진행된 워크숍 회식 자리에서 여교사를 성추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sedam_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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