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학생들을 성희롱했다는 글이 SNS에 올라왔다.(SNS 캡처)2018.9.10/뉴스1© News1 엄기찬 기자 |
충북 청주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학생들에게 성적인 말을 하는 등 성희롱했다는 '미투(#MeToo)' 폭로 글이 SNS에 올라와 교육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0일 충북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SNS에 "청주○○고등학교 ○○선생님의 성희롱을 공론화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게시자는 글을 통해 "○○선생님이 학기 초부터 성적인 말과 여성 혐오를 계속 해왔다"며 "성희롱적인 발언을 스스럼없이 내뱉었다"고 밝혔다.
또 해당 교사가 <너희는 내 앞에서 자면 안 된다. 나는 남자이고 여자가 남자 앞에서 자는 건 위험한 일이다> <여자 몸무게가 60키로(㎏)가 넘는 게 말이 되냐. 나보다 살 찐 친구들은 빼와라> <여자는 허벅지가 튼실해야 한다> 등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교내 위클래스에 많은 신고도 했지만, 학교 측에서는 다른 언급 없이 넘어갔다"며 "충북도교육청에도 이야기해봤지만, 나몰라라 했다"고 적었다.게시자는 "전(前) 교장이 여교사를 성희롱한 사실이 밝혀져 학교장 자리에서 물러났음에도 단 한마디 사과 없이 같은 재단 중학교 교감으로 갔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이 같은 글이 올라오자 학교 측은 해당 교사를 수업에서 배제했다. 도교육청도 학생들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여 성희롱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한편 이 학교에서는 지난 6월 교장 A씨가 여교사를 성추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직위해제 되기도 했다.
A씨는 올해 초 새 학기 개학에 앞서 진행된 워크숍 회식 자리에서 여교사를 성추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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