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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행정실장이 학생들 앞에서 여동생 교감 폭행

남매 어머니가 이사장…교직원들, 갑질 행정실장 퇴진 요구

(영암=뉴스1) 박진규 기자 | 2018-09-08 13:49 송고
전남 영암의 모 학교에서 오빠인 행정실장이 여동생인 교감을 폭행했다.©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전남 영암의 모 학교에서 오빠인 행정실장이 여동생인 교감을 폭행했다.©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전남 영암 A여고에서 학교 행정실장이 여성 교감을 폭행해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교직원들이 행정실장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8일 영암경찰서와 A여고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11시50분쯤 이 학교 이사장실에서 행정실장 B씨(60)가 교감 C씨(57·여)를 주먹으로 얼굴 등을 수차례 때렸다.
B실장은 얼굴에 피를 흘리며 복도로 도망치는 C교감을 쫓아가 머리채를 잡아 끄는 등 폭행을 계속했다.

이 광경을 목격한 학생들이 놀라 교사들을 찾아 도움을 청했고, 119응급차량이 출동해 교감을 광주의 한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날 폭행사건으로 교감은 전치 눈 주위에 3주의 골절상을 입고 수술을 앞두고 있다.
경찰과 C교감측에 따르면 남매 사이인 이들은 이혼한 행정실장 B씨의 자녀얘기를 나누다 싸움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B실장은 C교감에게 "학교 일에도 손을 떼라"며 손찌검을 계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학교의 이사장은 이들의 어머니이며, 폭행 당시 어머니는 없었다.

경찰은 B씨를 상해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A여고 교직원들은 최근 지역신문에 성명서를 게재하고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학교를 개인 사유물로 여기는 행정실장은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행정실장이 재단과 학교의 행정업무를 맡는 과정에서 부당한 업무요구와 교직원에 대한 폭언 등의 갑질행태를 일삼았다"면서 "매번 결재가 늦어져 업무가 원만하게 돌아가지 않고, 학교 시설 관리 및 보수도 제때 이뤄지지 않아 학사행정에 불편을 겪어왔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감독관청인 도교육청은 학교가 하루빨리 진정되고 교권이 확립될 수 있도록 철저한 감독과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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