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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아니야"…트럼프 각료 수십명, '익명칼럼 저자' 부인(종합)

6일 오후까지 행정부 관료 등 수십명 입장표명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2018-09-07 13:28 송고
뉴욕타임스(NYT)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판한 익명 칼럼을 쓰지 않았다고 부인한 행정부 각료들 중 일부의 사진. © AFP=뉴스1
뉴욕타임스(NYT)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판한 익명 칼럼을 쓰지 않았다고 부인한 행정부 각료들 중 일부의 사진.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직무 부적합성을 고발한 뉴욕타임스(NYT) 익명 기고문과 관련, 후보군에 오른 이들이 잇따라 '결백 주장'에 나섰다.

백악관 치부를 낱낱이 파헤친 밥 우드워드 기자의 저서에 이어 NYT 익명 기고문까지 '연타'를 맞고 대노한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익명의 고위 관리'를 찾는 데 혈안이 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하루만에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 이어 수십명의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성명 등을 통해 자신은 익명 기고문의 필자가 아니라며 입장 발표를 했다. 

부통령과 국무장관이 가장 먼저 "나는 아니다"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인도를 방문 중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내가 쓴 것이 아니다"라며 "현 행정부의 기반을 약화시키기 위한 언론의 시도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충격적"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대변인인 자로드 아겐도 같은 날 트위터를 통해 "부통령은 칼럼을 쓸 때 이름을 밝힌다"며 "뉴욕타임스와 이 거짓되고 비논리적이며 쓸모없는 기고문을 쓴 저자 모두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기고문에 나온 'lodestar'(북극성)라는 단어가 펜스 부통령이 종종 사용한 것이라면서 부통령이나 그의 측근일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NBC 뉴스는 아예 '기고문 저자 의혹 부인 목록'을 트위터에 올렸다.

이 목록에는 댄 코츠 국가정보국(DNI) 국장, 코츠 벤 카슨 주택도시개발부 장관, 커스텐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 믹 멀베이니 백악관 예산관리국 국장, 벤 카슨 주택도시개발부 장관, 스티브 므누신 재무부 장관, 로버트 윌키 보훈장관, 알렉스 아코스타 노동부 장관,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 등 수많은 이름이 담겼다.

존 헌츠먼 러시아 주재 미국대사도 대변인을 통해 성명을 발표하고 "무엇이든 내가 보낸 것은 내 이름을 명기하고 있다"며 자신은 기고문의 저자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라이언 징크 내무부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을 치켜세우며 익명의 저자의 비겁함을 비판했다. 앤드루 휠러 환경보호청(EPA) 청장대행도 트럼프 대통령을 완전히 지지한다며 충성 맹세를 했다.

곧 행정부를 떠날것이라고 밝힌 돈 맥건 백악관 법률고문도 기고문 저자 의혹을 부인했다.


seung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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