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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美정부 레지스탕스"…'NYT 익명 기고문' 파문

NYT '난 행정부 내 저항세력' 익명 기고문 실어
트럼프 "익명이라니 배짱이 없다"

(서울=뉴스1) 김윤경 기자 | 2018-09-06 07:41 송고 | 2018-09-06 13:42 최종수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워터 게이트' 특종 기자 밥 우드워드 신작이 백악관을 발칵 뒤집어 놓은데 이어 5일(현지시간)엔 뉴욕타임스(NYT)에 실린 익명의 정부 내 관계자 기고문이 백악관을 크게 흔들었다. 

이날 NYT에는 익명의 필자가 '나는 트럼프 행정부 내에 있는 레지스탕스(저항세력) 중 한 사람'이란 제목의 기고문을 냈다.
이 관계자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고위 인사들은 대통령의 불규칙(erratic)하고 무도덕한(amoral) 행태에 놀랐고 대통령의 그러한 행동을 약화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각료와 참모진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과다하고 적대적이며 쩨쩨하며 비효과적인'(impetuous, adversarial, petty and ineffective) 지도 방식에서 벗어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의 근본은 대통령의 무도덕성(amorality)"이라면서 그것이 바로 트럼프가 임명한 행정부 관료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를 끝낼 때까지 그의 잘못된 충동에 대해 반항하며 우리의 민주주의 체제를 보존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하겠다고 맹세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 기고문이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은 익명의 필자와 NYT에 대해 맹비난을 쏟아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망해가는 NYT에 실린 익명, 놀랍지 않은가 익명이란 것이, 이 익명의 저자를 갖고 있다는 건 배짱이 없다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훌륭하게 일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이 글은 한심하며(pathetic) 부주의하고 이기적이다"라면서 그 글을 실은 NYT 역시 비난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지난 2016년 거의 6200만명의 사람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표를 줬다"며 "누구도 망해가는 NYT의 익명 소식통에 투표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s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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