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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측근들한테 '멍청이' '얼간이'로 불렸다

켈리 "크레이지 타운에 있다…했던 일 중 최악"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2018-09-05 10:25 송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News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News1

야당인 민주당 의원과 언론, 심지어 공화당 인사들한테까지 모욕적인 언사를 쏟아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변 측근들한테 똑같은 취급을 받아 왔었던 것으로 4일(현지시간) 드러났다.

내주 시판될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인의 신작 '공포:백악관의 트럼프'(Fear: Trump in the White House)에는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했는지가 담겨 있다.
사본을 입수, 보도한 WP에 따르면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멍청이'라고 부르면서 다른 직원들한테 "그는 궤도를 벗어난다. 우리는 크레이지 타운에 있다. 우리 모두가 왜 여기에 있는지 모르겠다. 이건 내가 해왔던 일 중에 최악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켈리 비서실장은 우드워드 신작의 주요 내용이 알려진 이후 자신은 트럼프 대통령을 멍청이라고 부른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우드워드는 또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의 이후 주변 사람들에게 "대통령은 5학년이나 6학년처럼 행동했고 그 정도의 이해력을 갖고 있다"고 격분하며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매티스 장관은 "우드워드의 책에서 내가 대통령에 대해 경멸적인 말을 했다고 했는데 나는 대통령이나 내 앞에서 결코 경멸적인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그 밖에도 이를 뒷받침할 만한 글들이 많았다는 점을 상기했다. 

백악관에 근무했던 참모 오마로사 매니골트 뉴먼도 지난달 출간한 저서 '언힌지드'(Unhinged)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인종차별주의자이자 여성혐오자인 고집불통이라고 말했다. 뉴먼은 "트럼프 대통령이 인종차별적 표현을 사용하는 것을 봤다"고 주장했다.

미국 언론인 마이클 울프는 올해 초 출간한 저서 '화염과 분노'에서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사고력에 의구심을 품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라인스 프리버스 전 비서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멍청이'라고 불렀다.

울프는 또 게리 콘 전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이 "지독하게 멍청하다"고 비난했으며 허버트 맥매스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을 '얼간이'라고 지칭했다고 말했다.


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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