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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암호화폐 '링크'…정체된 라인 이용자수 견인할까

(서울=뉴스1) 차오름 기자 | 2018-09-04 07:30 송고 | 2018-09-04 14:53 최종수정
라인의 자체개발 암호화폐 '링크'의 로고. (라인 제공) © News1
라인의 자체개발 암호화폐 '링크'의 로고. (라인 제공) © News1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이 9월4일부터 보상형 코인서비스 '링크'를 발행하면서 주춤하던 이용자수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링크는 라인이 자체 개발한 코인으로 라인메신저 활동을 통해 확보할 수 있다. 확보한 코인은 라인플랫폼에서 음원 등 콘텐츠 구매, 쇼핑 등에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라인메신저 안에서 디앱을 개발한 업체들은 링크를 애플리케이션 유통 수수료나 마케팅에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링크는 라인이 운영하는 거래사이트 '비트박스'를 통해 현금화할 수 있다.
'링크'가 포인트나 사이버머니 '도토리' 등과 다른 점은 플랫폼 성장에 따라 가치가 상승한다는 점이다. 주식처럼 매매를 할 수 있어 금융상품으로 진화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같은 특성은 이용자들이 라인플랫폼을 더 적극적으로 사용하도록 이끈다.

특히 이는 주춤하던 라인 이용자수를 끌어올릴 수 있는 모멘텀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올 2분기 라인의 글로벌 월간순이용자수는 1억6400만명으로 5분기 연속 감소했다. 일본과 태국, 대만 등에서는 완만하게 증가했지만 인도네시아에서는 왓츠앱 등 경쟁자에 밀려 전년동기보다 1400만명이 감소했다.

김문수 Be크립토 대표는 "링크 발행으로 기존 이용자들의 충성도가 높아지고 신규 이용자 유입효과가 생기는 등 플랫폼 리더십이 강화될 것"이라며 "플랫폼코인이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앞으로는 코인을 발행하지 않는 플랫폼이 의아하게 여겨지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라인의 '링크' 발행은 잘하는 분야에 더 집중하겠다는 전략으로도 읽힌다. 라인은 라인페이 등 핀테크 분야에서 강점을 보였다. 라인페이 거래액은 올 2분기 1950억엔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친구에게 10엔을 송금하면 제휴기업의 상품을 무료로 지급하는 '10엔 핑퐁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이용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마케팅에도 투자했다. 이벤트 기간동안 라인페이 거래액은 8배 이상 늘었다.

라인은 이에 그치지 않고 지난 8월 라인페이 서비스에 새로운 이용자 보상형 프로그램인 '마이칼라'를 내놨다. 마이칼라는 라인페이 결제를 활발히 사용할수록 많은 인센티브를 얻을 수 있는 제도다. 화이트, 레드, 블루, 그린 등 4가지 등급으로 이용자를 구분하며, 가장 높은 등급인 그린에 해당하면 포인트를 2% 환급해준다. 여기에 1년동안 3%를 추가로 환급해주는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라인페이 마케팅과 함께 링크는 초기 이용자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라인플랫폼 외 링크가 가치를 가질 수 있을지에 대해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초반에 서비스 이용자 모집효과는 있겠지만 휩쓸 것 같지는 않다"면서 "링크가 얼마나 보편적인 서비스가 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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