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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협상대표의 강공 "英 체리피킹 강력히 반대"

바르니에 "협상 마감시한 11월 중순될 수도"
메이 총리 "EU와 만족할 만한 브렉시트 협상 자신"

(서울=뉴스1) 김경목 기자 | 2018-09-03 10:53 송고
미셸 바니어 EU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 © AFP=뉴스1
미셸 바니어 EU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 © AFP=뉴스1

미셸 바르니에 유럽연합(EU)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가 2일(현지시간)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추진하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계획의 주요한 부분을 강력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BBC가 독일 언론 인터뷰 소식을 3일 전했다.

여기서 주요한 부분이란 이른바 '소프트 브렉시트'를 의미한다. 영국은 공산품이나 농식품에 대해선 EU 규정과 규제를 따르되 서비스와 노동력의 자유로운 이동에 대해선 별도의 기준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바르니에 수석대표는 2일 "영국의 '소프트 브렉시트'는 EU의 관심사가 아니다"며 "EU 생태계는 수십년에 걸쳐서 이뤄진 것이다. EU 규칙을 선별 적용하는 방식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메이 총리는 지난 7월 총리 지방관저(체커스)에서 열린 회의에서 '소프트 브렉시트' 계획에 대한 내각의 합의를 끌어냈다. '체커스 계획'으로 불리는 이 안은 이후 발간된 '브렉시트 백서'에서 구체화됐다.

바르니에 대표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자이퉁(FAZ)과의 인터뷰에서 "메이 총리가 추진하는 소프트 브렉시트로 EU 단일시장이 종말을 맞을 수도 있다"며 "영국이 노르웨이(EU 비회원국)처럼 EU 규칙을 준수하고 결속에 노력하면, EU 단일 시장에 머무를 수 있을 것이다. 선택은 영국의 몫"이라고 밝혔다.  
그는 "EU 규정에서 다수 상품이 서비스와 연계된 상황이다"며 "무역에서 상품과 서비스를 구분하는 것이 쉽지 않은 점도 브렉시트 과정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메이 총리는 이날 선데이 텔레그래프 기고문에서 "만족할 만한 브렉시트 협상을 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면서 "다만 '노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정 결렬) 상황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제레미 헌트 영 외무장관은 "노딜 브렉시트가 돼도 영국은 생존하고 번영할 것이다"면서 "하지만 노딜 브렉시트는 유로존에는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과 EU간 비공식적인 브렉시트 협상 마감 기한은 10월로 예정돼 있다. 그러나 바르니에 대표는 "협상 마간 기한이 11월 중순으로 연장될 수 있다"고 했다.


kkm3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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