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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페북보다 앞선 '라인코인'…블록체인 대중화 '물꼬트나'

포인트와 달리 소비영역 다양…가격변동성 커 자산 기능도 가능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2018-09-01 08:05 송고 | 2018-09-03 11:49 최종수정
글로벌 메신저 '라인'을 창업한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총괄(GIO).  © News1 박정호 기자
글로벌 메신저 '라인'을 창업한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총괄(GIO).  © News1 박정호 기자

전세계 2억명의 이용자가 사용하는 글로벌 메신저 라인이 국내외 주요기업 중 가장 먼저 자체코인 '링크'를 9월에 발행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블록체인 대중화의 물꼬를 틔울 전망이다.

라인이 발행하는 '링크'는 총 10억개가 발행된다. 이 가운데 8억개가 라인의 다양한 앱서비스를 통해 유통된다. 예컨대 라인 이용자는 메신저 활동을 통해 '링크'를 확보할 수 있고, 확보한 '링크'는 라인이 운영하는 거래사이트 '비트박스'를 통해서 현금화할 수 있다.
특히 라인메신저 안에서 디앱을 개발한 업체들은 '링크'를 통해 다양한 수익모델을 창출할 수 있다. 예컨대 라인의 블록체인 위에 게임을 개발한 업체는 '링크'를 게임 내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게임 유통 수수료를 '링크'로 주거나 '링크'를 게임마케팅에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라인의 '링크'가 기존 '포인트'나 싸이월드 '도토리'와 가장 다른 점은 현금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라인은 지난달 출시한 자체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비트박스' 외에도 일본과 동남아, 미국 등에 거래사이트 출범을 준비 중이다. 국가별 규제상황에 맞춰 '링크'를 유통한다는 계획이다. 자연스레 라인 메신저의 글로벌 이용자도 끌어올리겠다는 포석이다. 

아울러 라인은 글로벌 메신저인 동시에 영상와 음원소비, 온라인쇼핑, 송금 등 다양한 생활영역에서 플랫폼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에, 라인 메신저가 통하는 모든 곳에서 돈 대신 쓰일 수 있다. 일부 서비스에 국한돼 사용됐던 기존 '포인트'보다 쓰일 수 있는 곳이 많은 것이다. 예컨대 별도의 환전이 필요없이, 라인 메신저를 쓰는 국가에선 '링크'가 돈을 대체할 수도 있다. 
이밖에도 거래사이트를 통해 시중에 유통되는 만큼, 개당 가격이 일정한 포인트와 달리 자산의 역할을 하게된다. '링크'을 보유하려는 이용자가 많아지거나 라인의 글로벌 시장이 확장돼 쓰일 수 있는 곳이 많아지면 자연스레 '링크'의 가치도 상승하게 된다. 

사실 라인 외에도 페이스북과 텔레그램을 비롯 전세계에 많은 기업들이 보상형 코인을 출시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를 상용화한 곳은 라인이 처음이다. 국내에선 카카오와 SK텔레콤 역시 보상형 코인서비스를 개발 중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라인 입장에선 가장 발빠르게 자체 코인을 출시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스팀잇이라는 보상형 SNS서비스가 출시됐지만, 중앙통제형이 아닌 탓에 이용자 불편이 커 대중화에 실패했다"며 "라인은 ICO를 직접하지 않아, 정부와 직접적인 마찰도 적을 뿐더러 대기업이 내놓는 첫 보상형 코인이라는 점에서 소셜네트워크(SNS) 시장 뿐만 아니라 커머스 시장의 판도를 바꿀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lsh599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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