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의 한 아파트단지 정문 인도에 방치된 승용차 옆에 가수 설현의 사진이 인쇄된 입간판이 세워져 있다. 2018.8.30/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
A씨는 자신의 차량이 뉴스 검색어에 오르는 등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자 이날 오후 7시쯤 입주자대표단과 이야기를 나눈 후 사과의 뜻을 전했다. 입주자대표단은 30일 오후 8시 30분쯤 아파트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씨가 수기로 작성한 사과문을 대신 읽었다.
A씨는 사과문에서 "입주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차는 매각할 계획이고, 개인적인 사유로 아파트를 떠나겠다"고 말했다.
이날 저녁 차량은 A씨의 대리인에 의해 아파트를 떠났다. 결국 불법주차로 주민들의 공분을 샀던 송도 아파트 주차문제는 일단락 됐다.
앞서 A씨는 26일 자신의 차에 주차위반 스티커가 붙은 것에 화가나 27일 오후 4시 43분쯤 해당 아파트 지하주차장 입구를 자신의 차로 막은 후 사라졌다.
같은날 오후 아파트 주민 20여명은 A씨의 차량을 옮기기 위해 폐식용유와 수건을 이용해 현 위치까지 차량을 끌고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차량을 이동할 수 없었다. 아파트 단지가 사유지이기 때문이다.
이날 경찰은 A씨에게 일반교통방해죄를 적용해 출석을 통보했다.
29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한 아파트단지 정문 인도에 입주민인 50대 여성의 차량이 주차되어 있다. / 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
이날 입주민대표단은 A씨의 사과문을 경찰에 전달했다.
입주민대표단은 "이번일을 계기로 이웃들이 이해하고 화합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A씨는 9월초 경찰에 출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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