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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AP몰, 화장품 유통 플랫폼으로 키운다"…타브랜드 첫 입점

다양한 수요 충족·편리한 쇼핑경험·집객 효과 기대
자사 편집숌 '아리따움'에 타사 브랜드 확대 계획 밝히기도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2018-08-29 17:30 송고 | 2018-08-30 12:56 최종수정
아모레퍼시픽 AP몰의 클레어스 입점 기념 이벤트 페이지. © News1
아모레퍼시픽 AP몰의 클레어스 입점 기념 이벤트 페이지. © News1

아모레퍼시픽이 '화장품 유통 플랫폼'으로서의 성격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아모레퍼시픽은 자사 브랜드만을 취급했던 아모레퍼시픽 공식 온라인 쇼핑몰에 처음으로 타사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다양해진 고객 수요를 충족하면서 보다 편리하고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주부터 '아모레퍼시픽몰'(AP몰)에 기초화장품 브랜드 '클레어스'와 색조화장품 브랜드 '머지' 등 타사 2개 브랜드가 입점했다고 29일 밝혔다. 붙이는 네일 시장을 이끈 '데싱디바'도 입점이 확정됐다. 아모레퍼시픽은 연내 10개 정도의 타사 브랜드가 입점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은 자사 오프라인 화장품 편집숍 '아리따움'에 타사 브랜드 입점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리따움은 주로 라네즈, 마몽드, 아이오페 등 자사 브랜드 위주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타사 브랜드는 '키스미' '카이' '데싱디바' 등 극히 제한적으로 입점해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 하반기 중 서울 강남에 새로운 콘셉트의 뷰티 편집숍으로 탈바꿈한 '아리따움 강남 메가샵'(가칭)을 오픈할 예정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당시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기존의 로드숍이나 H&B숍과는 차별화된 뷰티 전문 멀티 브랜드숍 플랫폼으로 전환할 계획"이라며 "'깊이 있는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는 목표 아래 수준 높은 뷰티 솔루션 및 서비스 제공, 새로운 구매 방식의 도입, 다양한 제품군 보강 등을 통해 고객들에게 즐거운 뷰티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이 AP몰과 아리따움에 타사 브랜드 입점을 확대하게 된 배경에는 최근의 화장품 유통 환경의 변화도 영향을 미쳤다. 과거에는 화장품이 백화점 내 매장과 가두점(로드샵) 중심으로 유통됐으나 최근에는 한 번에 다양한 상품을 비교해볼 수 있는 온라인과 헬스앤뷰티(H&B)숍, 편집숍을 통한 유통이 매우 활발해졌다.

아모레퍼시픽은 타사 브랜드 유통을 통해 △하나의 쇼핑몰에서 아모레퍼시픽뿐만 아니라 타사 브랜드까지 다양한 상품을 한 번에 만나보고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쇼핑 편리성'이 확대되고 △다양하고 세분화된 고객 수요를 충족하면서 △신규 고객 유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고객의 수요가 다양해지고 세분화되면서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만으로 고객 수요를 모두 충족시키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며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군을 확충하기 위해서 타사 브랜드 입점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온라인 커머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해왔는데 이번에는 AP몰의 성격을 '자사몰'이라는 정체성을 넘어서서 유연하게 가져가도록 한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오프라인 매장 사업도 큰 비중으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온라인이나 오프라인 둘 중) 한쪽으로 치우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자상거래가 보편화되면서 패션업계에서는 이미 타사 브랜드 입점을 확대해 자사 몰을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LF의 LF몰은 타사 의류 브랜드뿐만 아니라 각종 소품과 생활용품까지 자사몰을 통해 판매하며 고객 유입을 확대하고 있다. LF몰의 성공은 LF의 실적을 견인하는 1등 공신으로 꼽히기도 한다.

이번에 AP몰에 입점하는 기초화장품 브랜드 클레어스는 "집객력이 큰 브랜드 클레어스와 구매력 높은 고객들이 많이 찾는 채널인 AP몰의 만남은 양측 모두에게 긍정적 효과를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heming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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