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경제 >

"모바일결제 이용 청년층 금융관리역량 낮아 교육 필요"

접근성 높은 핀테크지만 경솔한 금융 의사결정 위험
20대 금융이해력 62점으로 평균보다 4점 낮아

(서울=뉴스1 ) 박주평 기자 | 2018-08-29 14:19 송고
(여신금융연구소 제공)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여신금융연구소 제공)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미국의 청년층에서 모바일결제를 이용하는 집단의 금융관리역량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는 것에 비춰, 모바일결제 이용률이 50%를 넘는 우리나라 20~30대의 금융이해력을 증진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여신금융연구소의 최근 '해외여신금융동향'을 보면 미국의 밀레니얼 세대(18~34세) 중 모바일결제를 이용하는 집단은 비 이용자 집단보다 신용카드 대금 연체율이 높은 등 금융관리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조지워싱턴대 국제금융이해력증진센터가 모바일결제 이용과 금융관리역량 수준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를 인용했다.
미국 밀레니얼 세대 중 모바일결제 이용자 집단은 학력·소득 수준은 비 이용자 집단보다 높았지만, 신용카드 연체·현금서비스 이용 등 비합리적인 금융상품 이용행태는 더 두드러졌다. 월 5000달러 이상 고소득자 비중과 대졸 이상 비율은 각각 48%와 51%로 비 이용자 집단(34%, 42%)보다 높았다.

다만 모바일 결제 이용자라 하더라도 금융이해력이 높은 경우 양호한 금융관리역량을 보일 가능성도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이해력은 이자율·인플레이션·리스크 분산에 관련된 문항에 대한 정답 여부로 파악했다.

장명현 여신금융연구소 연구원은 "모바일결제 등 핀테크 서비스는 주 이용층이 사회경험이 적은 청년층이며, 모바일 디스플레이와 같은 제한적 공간에서 정보를 제공한다"면서 "접근성과 편의성은 높지만 이용자의 정확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금융 의사결정을 할 위험이 있다"고 했다.
한국은행의 '2017년 모바일금융서비스 이용행태 조사 결과'를 보면 20대와 30대의 모바일 결제 이용률은 각각 53.6%, 50.6%로 평균(26.1%)보다 월등했다. 인터넷과 모바일기기 사용이 익숙하고 서비스 이용 절차에 대한 이해가 높기 때문으로 풀이한다.

이렇듯 모바일금융서비스를 활발히 이용하는 20대지만, 금융이해도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낮아 관련 교육이 더욱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국은행의 '2016 전 국민 금융이해력 조사'에 따르면 20대의 금융이해력 점수는 62점으로 전체 평균(66.2점)보다 낮았다. 특히 △구매 전 지급능력 확인 △기일 내 대금 납부 △금융상품 선택 등 금융 행위 부문 점수가 57.6점으로 전체 평균(64.4점)보다 6.8점 낮게 나타났다.  

장명현 연구원은 "교과과정에 실천적인 금융 지식과 실무를 포함하고 성인 대상으로도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며 "비대면 금융상품 가입 과정에서도 핵심 정보를 요약해서 보여주는 등 보완이 필요하다"고 했다.


jupy@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