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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엽총 난사 70대, 범행 한달전 총 구입·사격연습

경찰도 범행 대상…살인예비혐의 추가해 송치

(봉화=뉴스1) 피재윤 기자 | 2018-08-29 09:12 송고 | 2018-08-29 11:23 최종수정
경북 봉화군 소천면사무소에서 엽총을 난사해 공무원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A씨(77)가 지난 23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안동경찰서에서 대구지법 안동지원으로 이동하고 있다.  2018.8.23/뉴스1 © News1 피재윤 기자

경북 봉화군 소천면사무소 엽총 난사범이 범행을 계획한 후 총기를 구입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봉화경찰서는 29일 엽총을 쏴 마을 주민에게 부상을 입히고, 면사무소 직원 2명을 숨지게 한 혐의(살인, 살인미수, 살인예비)로 A씨(77)를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수사 결과 4년 전 봉화로 귀농한 A씨는 상수도관 설치공사 비용과 수도사용 문제, 화목보일러 매연 문제 등으로 이웃 주민과 갈등을 겪어왔다.

그는 민원 처리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면사무소 공무원과 파출소 직원들에게 불만을 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에 대한 범행을 결심한 A씨는 총기 관련 허가를 취득한 뒤 지난달 20일 엽총을 구입해 자기 집 뒷마당에서 사격연습을 하는 등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엽총 구입 한달 만인 지난 21일 A씨는 1차 범행 목표로 정한 암자를 찾아가 주민 B씨에게 엽총을 발사, 부상을 입힌 후 파출소 주변을 배회하며 경찰에게도 범행하려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가 1차 범행 직전 전화를 걸어 '마을로 올라와 달라'고 했던 마을 이장에 대해서는 "대화만 하려 했을 뿐 해칠 마음이 없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재발 방지를 위해 총기안전 관리에 대한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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