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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고맙다" OTT, 역대 최대 트래픽에 '함박웃음'

포털들 중계 포기로 반사이익…월드컵 이어 亞게임도 폭증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2018-08-28 17:40 송고
27일 오후 인도네시아 브카시 패트리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U-23 남자축구 8강전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연장 후반 황희찬이 페널티킥을 성공하고 상의를 벗고 있다. 2018.8.2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27일 오후 인도네시아 브카시 패트리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U-23 남자축구 8강전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연장 후반 황희찬이 페널티킥을 성공하고 상의를 벗고 있다. 2018.8.2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옥수수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업체들이 또한번 활짝 웃었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포털들이 러시아월드컵에 이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까지 중계를 포기하면서 OTT로 트래픽이 몰리는 반사이익을 톡톡히 보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남자축구 8강전 경기에 트래픽이 폭증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옥수수'를 서비스하는 SK브로드밴드는 남자축구 8강전 경기에서 발생한 트래픽이 기존 최고치인 지난 러시아월드컵 독일전과 비교해 15%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루 데이터 트래픽 역시 7400만분을 달성했다. 모두 지난 2016년 1월 '옥수수' 출시 이후 역대 최고치다.

생중계 시청자수는 독일전보다 65% 상승했다. 이날 '옥수수' 실사용자수(DAU)는 기존 최고 기록인 러시아월드컵 멕시코전 대비 9% 증가했다.

LG유플러스 '비디오포털' 트래픽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는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진 않았지만 "러시아월드컵 대한민국 세 경기의 평균 트래픽 수준을 웃돌았다"며 "4강에 진출한 만큼 트래픽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요 스포츠 경기가 열릴 때마다 OTT의 트래픽이 급증한 이유는 포털이 비싼 중계권료로 모바일 중계를 포기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러시아월드컵의 경우 지상파 방송사는 지난 브라질월드컵의 중계비 900억원에 비해 300억원 비싼 1200억원에 계약했다.

포털은 지상파가 높아진 중계비만큼 재판매 비용도 올려 제시하자 중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더구나 러시아월드컵 시작 전 한국 축구에 대한 기대가 적어 흥행에 실패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그러나 러시아월드컵과 아시안게임 축구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이 선전하며 국민의 관심이 집중됐고, 이는 고스란히 트래픽 폭증으로 나타났다.

김종원 SK브로드밴드 모바일사업본부장은 "옥수수가 아시안게임을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와 마케팅으로 명실상부한 스포츠 최강자의 면모를 다시 한 번 보여줬다"며 "앞으로도 5G기반의 실감 미디어를 통해 스포츠 콘텐츠와 기능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용자들은 트래픽 폭증으로 인한 망 과부하로 시청에 어려움을 겪어, 주요 스포츠 경기시 안정적인 서비스가 운영될 수 있도록 OTT사의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ic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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