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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게임개발자 中 스카우트 '옛말'…"中개발자와 차이없어"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2018-08-28 13:40 송고
매년 11월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를 찾은 관람객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  © News1 여주연 기자
매년 11월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를 찾은 관람객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  © News1 여주연 기자

중국 게임시장이 연간 40조원으로 세계 최대시장으로 부상하면서 한때 성행했던 한국인 게임개발자들을 대상으로 한 스카우트 경쟁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오히려 한국인 개발자들이 중국 대형게임사에 입사하려면 수개월씩 대기해야 할 정도로 상황이 역전됐다.

28일 중국 항저우에 본사를 둔 중견게임사 A사의 한국인 고위관계자는 "과거처럼 한국인 개발자에 대해 웃돈을 얹어 스카우트하는 사례는 최근에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면서 "한국인 고위개발자가 중국 텐센트에 입사하려고 3개월 이상 면접을 기다리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에는 상하이와 항저우, 심천 등에서 수백여명의 한국인 개발자들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의 임금수준이 중국인 개발자들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사의 고위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이제는 15년차 미만의 한국인 개발자와 중국인 개발자의 임금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다"라며 "대형게임사에 근무하는 8년차 중국인 개발자의 급여는 약 1억원 수준으로 한국에 거점을 두고 있는 넥슨과 넷마블, 엔씨소프트와 같은 회사 개발자에 비하면 오히려 조금 더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칭화대 등 중국 명문대를 졸업한 인력들의 개발 수준이 향상되면서 굳이 한국인 개발자를 채용할 필요성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조잡한 그래픽으로 뭇매를 맞았던 중국게임은 최근 몇년 사이에 고급스럽게 진화되면서 중국 게임들이 오히려 한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마켓 매출 순위 5위권내에 중국게임이 2종이나 차지하고 있다.
중국 게임시장이 커지면서 텐센트나 넷이즈같은 대형게임사가 아닌 중견급 게임사들의 규모도 개발자가 3000~5000여명인 경우가 수두룩해 굳이 한국인을 영입하지 않아도 인력 수급이 원활하다는 것이 현지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또다른 중국 대형게임사 관계자는 "중국 현지인들 구인광고를 보면 1~2년차 개발자 급여도 약 4000만원대"라며 "이제는 주니어 개발자 급여마저 한국보다 중국이 높아, 굉장히 능력있는 한국인 개발자가 아니면 중국에서 설 자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lsh599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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