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시외버스 안서 20대 여성 음독·사망…터미널서 발견

좌석 물품보관망에 독극물 섞인 음료수병·핸드백에 유서

(부산ㆍ경남=뉴스1) 조아현 기자 | 2018-08-28 08:05 송고 | 2018-08-28 14:48 최종수정
부산 금정경찰서 전경사진(부산 금정경찰서 제공)© News1
부산 금정경찰서 전경사진(부산 금정경찰서 제공)© News1

27일 오후 11시 6분쯤 부산 금정구 노포동 부산종합버스터미널에 도착한 시외버스 좌석에서 A씨(20·여)가 호흡과 의식을 잃은 것을 운전기사 B씨(44)가 발견해 119와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종착 터미널에 도착한 버스운전기사 B씨는 잠든 줄 알았던 A씨를 깨우려다 구토한 채로 의식을 잃은 것을 발견하고 119에 신고했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조사 결과 A씨가 앉아있던 버스 좌석 앞에 설치된 물품보관망에서는 독극물을 섞은 음료수병이 발견됐다. A씨의 옆좌석에는 다른 승객이 탑승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의 핸드백 안에는 찢어진 노트 종이에 쓴 유서가 들어있었다.

경찰은 A씨가 지난 3일 인터넷에서 해당 독극물을 구입한 내역 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이전에도 2차례에 걸쳐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으나 가족이나 주변인에게 발견돼 목숨을 건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약독물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된다'는 검안의 소견과 우울증 증세로 치료를 받은 병원이력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경위를 조사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친구를 만나고 난 뒤 동서울에서 부산으로 향하는 버스를 타고 내려오던 길에 목숨을 끊으려 한 것으로 보인다"며 "뚜렷한 동기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choah4586@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