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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상반기 개인정보 554만건 수사기관에 제공…'드루킹 때문'

네이버와 카카오, 2018년 상반기 투명성보고서 공개

(서울=뉴스1) 차오름 기자 | 2018-08-28 11:16 송고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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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과 경찰 등 수사기관에 제출된 포털의 개인정보가 지난해 하반기 잠시 주춤하다가 올 상반기에 대폭 증가했다. 이는 댓글조작 혐의로 수사중인 '드루킹 사건'의 관련자들에 대한 포털 압수수색 영장이 대거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28일 네이버와 카카오가 최근 공개한 투명성보고서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 상반기 551만5400여건의 개인정보를 수사기관에 제공했다. 같은기간 카카오도 2만7700여건의 개인정보를 수사기관에 제공했다. 두 포털의 건수를 합치면 수사기관에 넘어간 개인정보는 554만3100건에 달한다.
네이버의 상반기 개인정보 제공건수는 지난해 같은기간 711만2423건에 비해 줄어든 것이지만 지난해 하반기 296만6831건에 비해서는 85%가량 늘어난 모습이다. 지난해 상반기 건수가 많았던 것은 18대 대통령선거 기간동안 특정후보의 대량 홍보메일 발송 관련 수사로 한번에 696만개의 개인정보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올 상반기 포털사이트 다음의 2만7700여개 계정을 수사기관에 제공했다. 지난해 하반기의 3배에 달하는 수치다. 카카오는 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 수사를 위해 집행된 15건의 압수영장으로 1만3540여개 계정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 사유의 압수영장이 증가하면서 수사기관에 제공한 개인정보 개수가 많았다고 밝혔다. 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는 드루킹 일당이 받고있는 혐의다. 네이버는 지난 1월 드루킹 등이 특정기사의 댓글에 대해 수백개의 아이디(ID)를 동원해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공감클릭을 반복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어 경찰과 검찰, 특검 등이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아울러 수사기관에 제공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카카오톡 계정은 61만2300여개에 달했다. 이번에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위반(관세)' 수사관련 23건의 압수영장으로 12만6816개의 계정을 제공한데 따른 것이다.

네이버와 카카오에 대한 수사기관의 압수영장 요청건수는 각각 4194건, 7779건이다. 처리건수는 각각 3493건, 6061건으로 처리율은 83%, 78%다. 네이버에 대한 압수영장은 소폭 증가했지만, 카카오는 역대 가장 많은 요청과 처리를 기록했다.


ris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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