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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경포대2' 갈수도" vs "사과하라"…예결위 경포대 공방

예결위서 박대출 '경포대' 발언 두고 여야 의원들 고성 주고받아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정상훈 기자 | 2018-08-27 16:08 송고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2018.8.2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2018.8.2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여야가 2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을 두고 공방을 벌인 가운데 '경포대'(경제를 포기한 대통령) 발언을 두고 충돌했다.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이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경포대2라는 이름이 붙지 않으려면 지금 경제기조를 전환해야 한다"고 말하자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양측이 고성을 주고받은 것이다.

박 의원은 "청와대가 우물 안 개구리식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대참사가 계속될 수밖에 없다"며 "과거 노무현 대통령에게 딱지처럼 붙은 경포대라는 이름이 이 정권에 또 경포대2라는 이름이 붙지 않으려면 지금 경제 기조를 전환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윤준호 민주당 의원은 "경포대 운운하며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모욕을 했던 행태대로 현 대통령을 경포대2라며 모욕하는 부분에 대해 심각하게 유감을 표명한다"고 항의했다.

그러자 박 의원은 재차 "경포대2라고 말한 부분은 문 대통령을 보고 경포대2라고 규정하지 않았다"며 "국정운영 방식, 경제인식, (경제) 기조에 대한 정부의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는 진단 아래에서 이를 바꾸지 않으면 경포대2로 가는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유감을 표명한 윤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처럼 박대출·윤준호 의원이 신경전을 벌이자 여야 의원들까지 합세, 양측의 충돌이 이뤄졌다.

예결위 여당 간사인 윤호중 의원은 "보수정권 9년 동안 시종일관 2%대 초반까지 성장률이 내려가는 등 저조한 경제실적을 낳았던 잘못된 정책에 한마디 반성도 없이 이제 1년 3개월 되지 않는 새 정부의 정책에 효과가 없다면서 경포대라는 말이 안되는 이야기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한국당 간사인 장제원 의원이 "노무현 대통령이 성역이냐"고 따졌고 오영훈 민주당 의원은 재차 "무슨 말을 하고 있느냐"고 재반박했다.

여야 의원들의 공방이 계속되자 예결위원장인 안상수 의원은 "앞으로 그런 일이 재발되면 정식으로 사과를 받겠다"고 말하면서 양측은 경포대 공방을 중단했다.


good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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