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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소득주도성장 한 놈만 팬다"…정기국회 앞두고 여론전

김병준 위원장 등 당 지도부 앞세워 SNS 등서 여론전 확대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 | 2018-08-26 15:31 송고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성태 원내대표 등. 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성태 원내대표 등. 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자유한국당이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인 소득주도성장을 전면 공격하겠다고 예고하면서 여론전에 전념하고 있다.

소득주도성장 기조를 일컬어 '세금중독성장'이라고 프레임을 짠 한국당은 최근 각종 경제 관련 통계지표와 언론 보도 등을 인용하며 회의 발언과 당 지도부의 SNS 등을 이용해 소득주도성장 정책 공격에 전방위적으로 여론전을 펼치는 상황이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앞서 지난 20일 열렸던 한국당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반기업·친노동자 정책을 통한 사회성 강화라는 미명 하에 소득주도성장 정책은 경제 실패와 일자리 실패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정기국회에서 소득주도성장 법안과 관련한 예산을 폐기하는 데에 당력을 모아가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이후 김 원내대표는 24일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도 "이번 정기국회에서 (소득주도성장의) 허상과 폐단을 분명히 짚어서 나라 경제를 망가뜨리는 일이 없도록 정책 기조를 바로잡아 갈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의 소득주도성장 정책 폐기에 한국당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한 놈만 패는' 집중력을 보이겠다"고 강하게 말했다.

김 원내대표에 이어 김용태 사무총장도 연일 최저임금·소득주도성장 정책의 폐단을 지적하는 글을 자신의 SNS에 올리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김 사무총장은 지난 2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김수현 사회수석, 홍장표 소득주도성장특별위원장을 '소득주도성장 3인방'이라고 칭하고 '소주방'이라고 줄여 부르면서 "국민은 소득주도성장이라는 괴물을 만들고 키운 청와대 '소주방'에 끌려다니는 대통령의 우유부단에 절망하고 분노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도탄에 빠진 국민을 구하고 나락으로 떨어지는 나라를 바로세워야 한다"며 "소득주도성장이라는 괴물을 몰아내고 청와대 소주방을 즉각 해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원내의 대여공세 기조에 발맞춰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도 각 세우기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27일 공인중개사들과 간담회를 진행하는 데 이어 29일 소상공인연합회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개최하는 대규모 집회인 '최저임금 제도개선 촉구 국민대회'를 연달아 방문하며 소득주도성장 정책 기조를 비판하는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탈무드 이야기를 인용해가면서 "소득주도 성장 정책과 최저임금 정책 등이 일자리를 줄이고, 그 결과 분배구조를 악화시켰음은 너무도 명백한 사실"이라며 "진단도, 처방도 엉망"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당은 26일 윤영석 수석대변인 명의의 논평에서도 "소득주도성장 정책으로 일자리가 급감하고 소득양극화가 사상 최악의 상황"이라며 "지금부터라도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폐기하고 기업과 소상공인을 살려 일자리를 만드는 경제정책으로 대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국당의 이같은 맹폭에도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고, 더불어민주당의 신임 당대표에 취임한 이해찬 대표도 기자간담회를 통해 "고용의 숫자가 늘지 않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면서도 여러 각도에서 봐야 한다"며 경계하고 있다.

이에 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문제점을 짚고 책임을 규명하기 위한 청문회를 열자고 요구하는 한편 청와대 참모진 경질을 요구하고 나서는 등 당분간 공세의 수위를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hm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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