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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사상 첫 8강 진출…베트남 축구, 다시 한 번 박항서 신드롬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18-08-24 09:54 송고
박항서 베트남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 감독. © News1
박항서 베트남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 감독. © News1

베트남 축구가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8강에 오르면서 베트남이 다시 한 번 들썩이고 있다. 지난 1월에 이어 다시 '박항서 신드롬'이 일고 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브카시의 패트리어트 찬드랍한가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16강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베트남 축구는 아시안게임 사상 최초로 8강에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베트남 축구의 역대 아시안게임 최고 성적은 2010 광저우 대회, 2014 인천 대회 때의 16강이었다.

이날 베트남에는 행운이 따랐다.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42분 바레인의 아흐메드 사나드가 거친 태클로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인 우위를 점했다.

1명이 많은 베트남은 후반전을 주도했고 결국 후반 43분에 나온 은우엔 꽁푸언의 골로 8강 진출이라는 결과를 냈다.
베트남 축구가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8강 진출에 성공했다. © AFP=News1
베트남 축구가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8강 진출에 성공했다. © AFP=News1

행운도 있었지만 박항서 감독의 지도력도 베트남이 새로운 역사를 쓰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은 결코 부인될 수 없는 사실이다. 지난해 10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을 맡은 박항서 감독은 빼어난 지도력으로 선수들을 이끌고 있다.
바레인을 상대로도 박 감독은 영리한 포석을 뒀다. 경기 초반 안정적인 스리백으로 경기에 나서다가 수적인 우세를 점하자 공격적인 포백으로 전술 변화를 줬고 이는 성공을 거뒀다. 득점을 기록한 은우엔 꽁푸언도 후반에 교체로 들어간 선수로, 박 감독의 용병술이 제대로 효과를 본 셈이다.  

또한 선수들을 아들처럼 챙기는 '파파 리더십'은 베트남 내에서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이번 대회 도중에는 직접 선수들의 발을 마사지 해주는 모습이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베트남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에서 쓰고 있는 성공 스토리를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박 감독은 지난해 12월 태국에서 열린 태국과의 M150 CUP U-23 국제 토너먼트 3·4위 결정전에서 10년 만에 태국을 꺾으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어 지난 1월 중국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베트남 축구 사상 처음으로 호주를 꺾는 등 파란을 일으키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7개월 만에 베트남 축구는 새로운 역사를 쓰는데 성공했다. 베트남 팬들은 다시 한 번 길거리로 나와 축구 대표팀에 힘을 불어 넣고 있다. 베트남의 라디오 보이스 오브 베트남이라는 회사는 박항서호가 금메달을 따면 5억동(약 2400만원)의 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나섰다.

팬들의 큰 응원과 지지를 받고 있는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은 27일 오후 9시30분 시리아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이날 경기에서 이긴다면 베트남 축구의 또 다른 역사를 쓰게 된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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