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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아람코 IPO 계획 취소…자문단 해체"(상보)

(로이터=뉴스1) 김정한 기자 | 2018-08-23 03:09 송고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기업 아람코의 석유탱크.©로이터=뉴스1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기업 아람코의 석유탱크.©로이터=뉴스1

사우디아라비아가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에 대한 국내외 상장 계획을 취소했다고 복수의 소식통들이 22일(현지시간) 밝혔다.

두 소식통은 상장 작업을 진행 중이던 금융자문단이 해체됐다고 전했다. 사우디 정부는 석유화학제품제조사인 사우디 베이직 인더스트리의 '전략적 지분' 확보로 관심을 돌렸다.
또 다른 소식통은 "기업공개(IPO) 취소 결정은 이미 얼마 전에 이루어졌지만 아무도 이를 공개할 수 없었다"며 "그래서 먼저 상장을 지연시키다가 취소하는 것으로 발표가 점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 아람코는 이번 사안에 대한 언급을 회피했다. 사우디 왕실도 언급이 없었다.

아람코 상장 계획은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하던 원유 매출 의존성 축소와 사우디 경제개혁 정책의 일환이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지난 2016년 국내외 상장을 통해 아람코의 지분 5%를 매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 규모는 약 2조달러를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같은 높은 가치가 실현될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이는 자문단의 IPO 준비 과정에 걸림돌이 돼왔다.

런던, 뉴욕, 홍콩 증시 등 글로벌 금융 중심지들은 아람코의 국외 상장을 유치하기 위한 각축전을 벌여왔다.

JP모건, 모건스탠리, HSBC 등 유수의 투자은행들이 코디네이터로 참여했으며, 모엘리스와 에버코어는 독립적인 자문은행으로 선정됐다. 로펌인 화이트 앤 케이스는 법률자문을 맡았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주관사로 선정된 은행은 없었다.

선임 금융자문인 한 소식통은 "우리가 받은 메시지는 예측 가능한 시간 동안 IPO가 취소됐다는 점"이라며 "타다울 사우디 증시에 대한 상장조차도 보류됐다"고 말했다.

석유산업계의 고위직인 또 다른 소식통은 "자문단은 대기상태"라며 "IPO가 공식적으로 취소된 것은 아니지만 그럴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 로이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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