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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안세현 "스스로를 넘어야 한다는 생각에…"

주종목 접영 200m서 간발의 차이로 4위

(자카르타(인도네시아)=뉴스1) 맹선호 기자 | 2018-08-22 22:10 송고
22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수영 접영 200M 결승에서 안세현이 역영을 하고 있다. 이날 안세현은 2:08.83으로 4위를 차지했다. 2018.8.2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22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수영 접영 200M 결승에서 안세현이 역영을 하고 있다. 이날 안세현은 2:08.83으로 4위를 차지했다. 2018.8.2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안세현(23·SK텔레콤)에게도 충격이었다. 쏟아지는 기대에 압박을 받으며 스스로에게 더욱 채찍질을 가했지만 결과가 실망스러웠기에 당혹스러워 했다.

안세현은 22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아쿠아틱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수영 여자 접영 200m 결선에서 2분08초83의 기록으로 4번째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동메달을 차지한 하세가와 스즈카(일본)는 2분08초80으로 안세현과 불과 0.03초 차이였다.

메달 획득 여부, 메달의 색깔이 중요한 날은 아니었다. 안세현은 앞서 진행된 접영 50m(5위)와 100m(3위)에서 만족스러운 기록을 얻지 못했다. 이날 200m는 주종목인만큼 각오를 새로이 했지만 시상대에도 오르지 못했다.

경기 후 안세현도 당황한 모습이었다. 그는 "50m부터 경기를 치러오면서 기록에 만족하지 못해왔다. (이날도) 페이스 자체가 처음부터 느렸다"고 아쉬워 했다.
이번 대회 경영 대표팀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이는 단연 안세현이다. 그는 지난해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 접영 200m에서 4위를 마크하며 한국 여자 수영 역사상 최고 성적을 거뒀다.

더구나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수영의 대들보 박태환(29·인천시청)이 불참하면서 안세현에게 관심이 쏟아졌다. 기대가 컸지만 안세현은 스스로도 만족하지 못하는 기록이 나왔다.

결국 안세현은 "작년 세계선수권을 치른 이후 부담과 압박을 많이 받았다. 내 자신을 넘어야 한다는 생각에 훈련을 할 때 조금씩 더 (스스로를) 몰아붙였다"고 울먹이면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걱정이 앞선다"고 당황스러워 했다. 

사실 컨디션도 좋지 못했다. 21일은 이슬람의 명절 '희생제(이드 알-아드하)'로 밤새도록 시끌벅적했고 안세현은 잠을 설쳤다. 다만 안세현은 "나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같은 상황에서 경기를 치렀다. 변명하고 싶지는 않다. 내가 부족했기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아쉬움 속에 개인전을 마쳤지만 안세현은 마음을 추스리고 다시 경기에 나섰다. 그는 이후 진행된 혼계영 400m에서 이주호(23·아산시청), 문재권(20·서귀포시청), 고미소(21‧전북체육회)와 함께 동메달을 합작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ma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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