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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표 없어 발 동동…엄청난 NBA 스타 조던 클락슨 효과

클락슨 필리핀 대표팀 합류, 21일 중국전 맹활약

(자카르타(인도네시아)=뉴스1) 정명의 기자 | 2018-08-22 11:13 송고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조던 클락슨(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이 21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중국과 예선 경기에 처음 출전했다.© AFP=News1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조던 클락슨(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이 21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중국과 예선 경기에 처음 출전했다.© AFP=News1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조던 클락슨(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효과는 엄청났다. 아시안게임 참가 선수 '연봉 1위'다웠다.

클락슨이 첫 선을 보였다. 지난 2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바스켓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D조 예선 중국과 경기에 출전해 28득점 4어시스트 8리바운드로 활약했다.
필리핀은 '우승후보' 중국을 상대로 종료 1분 전까지 3점 차로 앞서는 등 만만치 않은 전력을 선보인 끝에 80-82로 아쉽게 패했다. 클락슨은 경기를 마친 뒤 중국 선수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NBA 스타다운 매너를 보여줬다. NBA 스타 출신 야오밍 중국농구협회 회장과는 진한 포옹을 나눴다.

클락슨은 아버지가 미국인, 어머니가 필리핀인이다. 그동안 줄곧 필리핀 대표팀 합류를 바랐지만 NBA 규정에 발목이 잡혔다. NBA에는 리그 소속 선수가 올림픽,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대륙선수권에만 출전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다.

그러나 NBA는 이번에 한해 예외 규정을 둬 클락슨이 필리핀 대표로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줬다. 클락슨과 함께 저우치(휴스턴 로키츠), 딩옌위황(댈러스 매버릭스)도 중국 대표팀에 합류했다.
이번 대회에 필리핀은 불참을 선언했었다. 지난달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호주전에서 난투극을 벌여 주축 선수들이 대거 국제대회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기 때문. 그러나 필리핀은 젊은 선수 위주로 대표팀을 새로 꾸리기로 하면서 불참 선언을 철회했고, 그러자 클락슨이 합류해 오히려 메달 후보로 부상했다.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조던 클락슨(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첫 출전한 21일 필리핀과 중국전이 열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바스켓홀. 표를 구하지 못한 필리핀 팬들이 경기장 입구에서 태블릿 PC로 경기를 보고 있다. © News1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조던 클락슨(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첫 출전한 21일 필리핀과 중국전이 열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바스켓홀. 표를 구하지 못한 필리핀 팬들이 경기장 입구에서 태블릿 PC로 경기를 보고 있다. © News1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조던 클락슨(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첫 출전한 21일 필리핀과 중국전이 열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바스켓홀. 경기 후 만원 관중이 한꺼번에 경기장 밖으로 빠져나오며 혼란을 겪고 있다. © News1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조던 클락슨(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첫 출전한 21일 필리핀과 중국전이 열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바스켓홀. 경기 후 만원 관중이 한꺼번에 경기장 밖으로 빠져나오며 혼란을 겪고 있다. © News1

클락슨의 대표팀 합류에 필리핀 농구팬들은 즉각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필리핀에서 농구 인기는 상상 이상이다. 거의 국기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이날 GBK 바스켓홀에는 필리핀 팬들이 운집해 자국 대표팀에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

관중석 절반 이상을 필리핀 팬들이 채웠다. 중국 역시 농구가 인기 스포츠지만 이날은 필리핀을 당해내지 못했다. 필리핀 팬들은 티켓을 구하지 못해 경기장 출입구에 모여 태블릿 컴퓨터로 중계를 보며 환호했다.

필리핀의 석패로 경기가 끝나자 수많은 관중들이 한꺼번에 빠져나오면서 경기장 출입구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142억원으로 이번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선수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클락슨이 만든 진풍경이었다.

한편 한국은 필리핀과 8강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필리핀이 클락슨을 중심으로 막강 전력을 자랑하면서 한국의 메달 전선에는 먹구름이 꼈다.


docto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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