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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축구 선수 꿈꿨던 이다빈, 한국 태권도 간판으로 우뚝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18-08-21 19:17 송고
2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태권도 겨루기 여자 +67KG 결승에서 이다빈이 금메달을 차지하고 태극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18.8.2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2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태권도 겨루기 여자 +67KG 결승에서 이다빈이 금메달을 차지하고 태극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18.8.2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중학생 때 축구선수를 꿈꿨던 이다빈(22‧한국체대)이 2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한국 태권도의 간판으로 우뚝 섰다.

이다빈은 21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자카르타 컨벤션센터 플레너리 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태권도 겨루기 여자 67㎏ 초과급 결승전에서 칸셀 데니즈(카자흐스탄)를 26-16으로 제압했다. 
4년 전 인천 아시안게임 때 62kg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던 이다빈은 이번엔 67kg 초과급에서 우승, 2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4년 전 고등학생이었던 이다빈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노은실을 비롯해 김휘랑, 석나예 등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여자 62kg급에서 태극마크를 달았다. 당시 여자 대표팀에 고등학생은 이다빈이 유일했다.

이다빈은 어린 나이에 첫 출전하는 종합 메이저 대회에서 주눅들지 않고 자신의 기량을 펼쳐 당당하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이다빈은 2016년 아시아선수권대회, 2017년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꾸준하게 자신의 기량을 입증했다.

대학생 신분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이다빈은 훨씬 빼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이번 대회 첫 경기였던 람 체링(부탄)과의 8강전에 24-0 압승을 거뒀다. 이어 준결승전에서는 가오판(중국)을 상대로 여유 있게 경기를 펼치면서 25-8로 이겼다. 결승전에서도 이다빈은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이다빈은 품새와 겨루기를 통틀어 태권도 여자 선수들 가운데 가장 먼저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사실 이다빈은 중학교 1학년 시절 축구 선수를 꿈꿨던 과거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친한 친구를 따라 태권도부에 들어가면서 운명이 바뀌었다. 이후 친구는 태권도부에 적응을 못해 그만뒀지만 이다빈은 남아서 운동을 계속 이어갔다.

상대에게 맞기 싫다는 이유로 꾸준히 땀을 흘린 이다빈은 효정고 1학년 때 전국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어 당당하게 대표팀 선발전도 통과,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안게임 무대를 밟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이다빈은 자카르타에서 다시 한 번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어린 시절 자신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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