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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유흥업소 밀집 청주 내덕동 '밤고개' 정비 추진

성매매 등 불법행위 지속 매입 후 신진작가 임대

(청주=뉴스1) 남궁형진 기자 | 2018-08-20 15:32 송고
청주시 청원구 내덕동 밤고개 인근 업소 밀집 지역© News1
청주시 청원구 내덕동 밤고개 인근 업소 밀집 지역© News1

청주시가 수 십년 간 불법영업을 이어온 청원구 내덕동 밤고개(내덕7거리 인근) 업소에 대한 정비를 추진, 결과가 주목된다.

20일 시에 따르면 한범덕 시장은 지난 13일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문화사업 상호연계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위해 청주를 찾은 도종환 문화체육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에게 밤고개 업소 정비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밤고개 일대는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됐지만 수 십년 간 내외부에 선정적인 조명을 설치하고 여성접대부를 둔 채 호객행위까지 일삼아 민원이 끊이지 않던 곳이다.

특히 일부 업소는 성매매까지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군다나 밤고개는 진천 등 타 지역에서 시내로 진입하는 관문에 위치해 있다.
한 시장이 업소 정비 의견을 밝힌 것은 불과 100여m도 채 떨어지지 않은 옛 청주연초제조창에 문화도시조성사업과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되고 있어서다.

다만 예산 등 사업추진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시는 옛 제조창 문화도시조성사업·도시재생사업과 연계, 주무부처인 국토부·문체부와 협의해 국비를 확보하거나 이것이 여의치 않을 경우 자체 예산으로 정비에 나설 계획으로 알려졌다.

정비 방법은 업소를 매입해 1층을 갤러리 등 전시공간으로, 2층을 공방 등 작업실로 만들어 지역 신진작가들에게 저렴하게 임대하는 안을 고려 중이다.     

시에 등록된 밤고개 업소는 현재 33개소로 절반 가량이 영업을 하고 있고 절반은 사실상 폐업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밤고개 업소 정비 계획은 있지만 구체적으로 나온 것은 아직 없다”며 “국토부, 문체부 등과 협의해 예산 마련 방안 등을 논의하고 안된다면 시비를 들여 점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ng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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