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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독수리·호랑이 기억하세요" 우슈의 장권·남권·태극권의 차이

(자카르타(인도네시아)=뉴스1) 정명의 기자 | 2018-08-19 09:45 송고
인천아시안게임 우슈의 남자 장권에서 한국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긴 이하성.  동작이 독수리의 날개를 떠오르게 한다. (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 제공)2014.9.21/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인천아시안게임 우슈의 남자 장권에서 한국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긴 이하성.  동작이 독수리의 날개를 떠오르게 한다. (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 제공)2014.9.21/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한국의 첫 메달이 나올 것으로 유력한 종목은 우슈다. 우슈는 '무술'의 중국식 발음이다.

우슈는 크게 표연 종목인 '투로'와 겨루기 종목인 '산타'로 나뉜다. 투로는 태권도의 품새나 체조처럼 동작의 완성도를 채점하는 종목이고 산타는 두 선수가 겨루는 종목이다.
한국의 첫 메달이 기대되는 종목은 투로다. 투로는 다시 장권(長拳), 남권(南拳), 태극권(太極拳)으로 나뉜다. 2014년 인천 대회에서도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던 이하성(24·경기도체육회)이 남자 장권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태극권은 비교적 친숙한 이름이지만 장권과 남권은 생소하다. 장권과 남권의 차이를 박찬대 우슈 대표팀 코치가 알기 쉽게 설명해줬다. 동물의 특징을 기억하면 구분이 쉬워진다.

박 코치는 "장권은 뱀과 독수리처럼 날카로운 동물들, 남권은 호랑이나 사자처럼 맹수들의 동작을 형상화한 무술"이라며 "영화배우로는 이연걸이 장권, 성룡이 남권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장권과 남권은 한눈에 봐도 차이가 크다. 장권의 동작이 섬세하고 유려하다면 남권의 동작은 투박하나 힘찬 느낌이다.

장권과 남권이 빠른 움직임을 보인다는 공통점을 지닌다면, 태극권의 동작에는 다소 여유가 느껴진다는 차이도 있다. 이에 태극권의 경우 경기에 맞춰 배경음악이 깔린다. 관중들이 지루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우슈 남자 남권 결승 경기에 출전한 이용문. 손동작이 호랑이의 발톱을 표현하고 있다. 2014.9.22/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우슈 남자 남권 결승 경기에 출전한 이용문. 손동작이 호랑이의 발톱을 표현하고 있다. 2014.9.22/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표연 종목인 투로의 장권, 남권, 태극권은 공통적으로 피겨스케이팅, 리듬체조처럼 시간에 맞춰 안무를 구성해야 한다. 그러나 우슈만의 특징이 있다. 박 코치는 "피겨나 체조가 희로애락을 표현한다면, 우슈의 동작은 상대를 죽이느냐 방어하느냐"라고 설명했다.

이하성은 19일 오전 11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터네셔널 엑스포홀에서 우슈 장권에 출전한다. 그는 "주위에서 금메달을 말씀하셔 부담도 있지만 기대에 맞게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4년 전보다 난이도를 높이고 세밀하게 준비했다.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docto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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