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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무리수" vs 野 "당연"…특검 김경수 영장 청구(종합)

민주 "영장청구는 무리수…특검, 촛불국민의 심판 받게 될 것"
野 "김경수, 혐의 부인하고 증거 은폐 의혹마저 있는 상황"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강성규 기자, 이형진 기자 | 2018-08-16 12:08 송고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6일 오전 경남도청에 출근하기 위해 차에서 내리고 있다. '드루킹' 김동원씨의 댓글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전날 김 지사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2018.8.16/뉴스1 © News1 강대한 기자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6일 오전 경남도청에 출근하기 위해 차에서 내리고 있다. '드루킹' 김동원씨의 댓글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전날 김 지사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2018.8.16/뉴스1 © News1 강대한 기자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전날(15일)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무리수"라고 반발한데 반해 야권에선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은 지도부가 직접 나서 김 지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에 거세게 반발했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애당초 특검 사안도 아닌데 특검이 이뤄졌고 영장 청구 사안은 더더욱 아닌데 영장이 청구됐다"며 "야당의 무리한 정치공세로 추진된 특검은 결국 정치특검, 한탕특검으로 삼복 무더위와 함께 사라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은 드루킹 사건의 최대 피해자 김 지사와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이번 영장청구는 특검의 무리수임을 분명히 밝힌다"며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할 사안인지 납득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번 특검은 불필요한 정치적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김 지사가 먼저 요구해 시작됐고 김 지사는 현직 도지사여서 도주 우려도 없다"면서 "특검이 구속영장에 적시한 혐의내용도 이해되지 않는다"고도 했다.

김현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특검의 영장청구에 "억지이자 쇼에 불과하다. 자유한국당이 강력히 주장한 드루킹 특검이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정치특검, 편파특검이라는 씻을 수 없는 오명만 남겼다"며 "(특검은) 촛불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경미 원내대변인도 브리핑에서 "허 특검은 무리한 수사를 벌여왔고 확인되지 않은 수사내용을 언론에 흘리면서 정치적 갈등만 조장했다"면서 "현직 도지사를 시도 때도 없이 불러들여 무리한 밤샘조사로 도정에 해악을 끼치기도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반해 윤영석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김 지사가 킹크랩 시연을 직접 보고 사용을 승인했다는 일관된 증언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김 지사가 계속 범죄 혐의를 부인하고 있고 증거 은폐 의혹마저 있는 상황에서 구속영장은 지극히 당연하다"고 말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오히려 철저한 수사와 확실한 증거 확보로 인해 지금에서야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는 제외된 것은 오히려 유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시작으로 드루킹의 여론조작의 진실이 밝혀지길 진심으로 기대하며 법원 역시 한 치의 의혹도 없이 공명정대하게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민주당에 대해서도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민주당이 '촛불국민의 심판'까지 운운했다"며 "민주당이 스스로 구성한 특검을 부정하고 비난하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구두논평에서 "의혹은 분명하고 국민들의 궁금증 역시 명확한데 너무나 많은 산을 돌아 본령에 다다른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김 지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만시지탄'(晩時之歎, 때가 늦은 것에 대한 한탄)이라고 평했다.

이 대변인은 "민주주의 유린의 중심에 김 지사가 있었음은 드루킹 사건의 시작이었고 실체의 중심 고리였다"며 "김 지사가 드루킹과 공모해 6·13 지방선거까지 준비하여 대가를 제안했다는 대목은 상상 이상의 충격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허익범 특검팀은 전날(15일) 밤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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