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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012년 대선, 여야 모두 SNS 여론조작"

2012년 7~12월 트윗 9억여건 데이터 전수조사 보도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 김세현 기자 | 2018-08-13 22:56 송고
지난 2012년 12월16일 진행된 제18대 대통령선거 3차 TV토론회 모습. 뉴스1
지난 2012년 12월16일 진행된 제18대 대통령선거 3차 TV토론회 모습. 뉴스1


지난 2012년 18대 대선 당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위터 상에서 여야 모두 컴퓨터 프로그램 등을 이용한 여론조작 활동을 벌였다는 주장이 13일 제기됐다.
KBS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2년 7~12월 당시 대선을 앞두고 한글로 작성된 트윗 9억여건의 데이터를 확보, 전수조사한 결과 당시 새누리당의 박근혜 캠프와 민주통합당의 문재인 캠프 모두 사람이 아닌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트위터 활동을 한 정황이 나타났다.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 캠프 측에서는 당시 국정원이 사용해 문제가 됐던 자동 트윗 프로그램 '트윗덱'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9억여건의 트윗 가운데 해당 자동 트윗 프로그램으로 추정되는 이상 활동을 보인 트위터 계정은 13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3명은 민주당 선거 캠프에서 공식 활동을 한 인물로 조사됐다고 보도됐다.

또 새누리당 캠프 외곽조직에서는 상용 프로그램으로 위장한 비밀 매크로 프로그램을 자체 제작해 쓴 것으로 확인됐다. KBS는 전 새누리당 대선캠프에서 활동한 박철완 교수도 이같은 내용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크로 프로그램을 쓴 계정은 2866개였으며, 계정들은 2012년 8월부터 대선 전날까지 사용되다 한꺼번에 사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매크로에 쓰일 계정을 확보하는 데에는 새누리당 외곽 조직인 서강바른포럼 회원이 동원된 것으로도 알려졌다.
KBS는 또 여론조작에 가담한 인사 중 일부는 공식 선거캠프에서 일하다 선거 뒤 청와대 직원으로 들어갔다고도 보도했다.


hm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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