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항공사 '무리한 운항스케줄' 손본다…국토부 "적정기준 내달 발표"

정비인력 확보 기준도 신설…연착·지연 최소화
중장기적으론 정비효율성 제고 위해 단일기종 구입 유도

(세종=뉴스1) 김희준 기자 | 2018-08-16 07:00 송고
2018.7.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정부가 지연출발을 유발하는 일부 항공사의 무리한 운항스케줄을 막기 위해 적정기준을 마련한다. 이를 통해 국민들의 피해를 막고 항공안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16일 국회와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내달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적정운항기준을 마련해 발표한다.
적정운항기준은 항공사가 보유 항공기로 운항스케줄을 짤 때 참고하는 자료로 활용된다. 여기엔 수리미비에 의한 항공기 결항이나 승객들의 항공안전을 고려한 적정기준, 착륙 항공기의 다음 항로를 위한 이륙 전 최소시간 기준 등이 포함된다.

국토부가 그 동안 항공사가 자체적으로 계획했던 항공스케줄에 대해 사실상 규제에 나선 것은 무리한 운항스케줄이 정비부실과 맞물리면서 승객피해를 양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아시아나 항공의 경우 지난달 대체항공기 부족으로 인해 10편에 가까운 노선에 문제가 발생한 연쇄지연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 달 16일 독일 프랑크프루트에서 인천공항에 도착 예정이었던 아시아나항공 A380 여객기가 기체 결함으로 출발이 지연되면서 문제가 커진 것. 특히 빡빡한 항공스케줄 탓에 대체 항공기가 마땅치 않아 승객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정부 관계자는 "그 동안 일부 항공사에서 수익에만 급급해 항공기 결함 등을 대비하지 않은 무리한 스케줄로 소비자 피해는 물론 항공안전을 위협하는 사례가 있었다"며 "이번 적정기준 마련을 통해 항공사의 여건에 따라 충분한 정비시간과 대체항공편 확보 등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고 연착과 지연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국토부는 항공사별 적정 정비인력에 대한 기준도 내달 함께 마련한다. 정부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론 다기종을 보유한 항공사의 경우 정비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항공기의 리스나 구입시 단일기종으로 유도하는 방안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나 항공은 연이은 지연출발을 줄이기 위해 오는 10월9일부터 B777 항공기가 투입되는 노선을 줄이고 예비 항공기를 대기시켜 비상사태에 대비한다. 또 로마 노선은 주 1회 감편하고 시카고·시애틀·하와이 노선은 주 2회 감편할 방침이다.


h9913@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