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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3000명' 채용안 '공염불' 될 듯

조선업계 신규채용 "올해는 불투명"
하반기 오히려 대규모 '인력조정' 예고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2018-08-13 14:07 송고
대우조선해양 거제 옥포조선소. 2016.5.23/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일감부족으로 시작된 국내 조선사들의 몸집 줄이기 작업을 이어가면서도 새로운 피를 수혈받기 위한 신규채용을 고민하고 있다. 다만, 조선업 불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요구한 대규모 채용 증대는 '공염불'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늘어난 수주 물량을 처리하기 위해 하반기 신규채용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은 지난 6월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올해 신규채용은 꼭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대우조선은 지난 2014년 이후로 신규채용을 중단해왔다. 

하지만 신규 채용일자는 올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채용일정 등을 고려할 때 내년 상반기쯤, 가장 빠르다고 해도 내년 1월에야 신규 입사가 가능할 것 같다"고 밝혔다. 

대우조선은 대주주인 KDB산업은행(산은)에 제출한 자구계획안을 이행하기 위해 현재 1만명 수준의 직원 수를 올해 안으로 9000명으로 줄여야 한다. 다만 최근 대우조선은 수주실적이 좋아 신규채용을 해야 한다고 산은 측을 설득하는 것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부터 신규채용을 하지 않았던 삼성중공업도 최근 삼성 그룹이 대규모 채용을 계획을 발표하면서 신규채용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 8일 삼성은 3년간 180조원을 투자해 4만명을 직접 고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그룹에서 발표가 나오기 전부터 올해 신규채용관 관련건을 검토했지만 상반기에는 하지 못했고, 하반기도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현재 삼성중공업도 정부에 제출한 자구안에 따르면 하반기 1000~2000명의 직원을 감축해야 할 처지다. 

앞서 지난 4월 정부는 '조선산업 발전전략'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발전전략에서 정부는 "대형 3사를 중심으로 신규채용을 불황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 노력하겠다"라며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3000명의 신규채용을 목표로 했다. 

발전전략은 발표 당시에도 스스로 몸집 줄이기에 나서고 있었던 조선사들에 대규모 채용을 주문한 것은 무리라는 지적을 받았다. 그래고 첫 해부터 불가능한 목표라는 것을 증명하게 됐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애초에 계획발표 당시에도 숫자가 오타가 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었을 실현 불가능한 목표였다"고 밝혔다. 

조선사들이 하나같이 규모를 줄여 고부가가치 상품에 '집중'하겠다는 장기적 전략을 새우고 있는 만큼 2022년까지도 대규모 채용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오히려 조선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에 자구안 이행에 따른 조정을 포함해 대규모 인력감축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한 예로 현대중공업은 8월부터 가동이 중단된 해양사업본부 직원 2600여명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현대중공업은 인력 재배치와 조직개편을 진행했지만 해양부문 일감이 '제로'(0)가 되면서 인력감축의 압박을 받고 있다. 이에 회사는 순환 무급휴직을 제안했지만 노동조합이 이를 거부하면서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계속해 이어지는 일감부족 문제로 현대중공업은 하반기에도 직원들을 대상으로한 '희망퇴직' 시행을 검토하고 있다. 이미 현대중공업은 올해 4월 10년 이상 근무를 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았다. 



potg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