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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020년까지 '우주군' 창설 공식화…"때가 왔다"

펜스, 국방부 방문…"향후 5년간 9조원 필요"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2018-08-10 10:05 송고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9일(현지시간) 국방부를 방문해 2020년까지 우주군을 창설한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구상을 발표하고 있다. © AFP=뉴스1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9일(현지시간) 국방부를 방문해 2020년까지 우주군을 창설한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구상을 발표하고 있다.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새로운 '우주전쟁' 시대에 대비해 '우주군'(Space Force)을 창설하겠다고 공식화했다. 구체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오는 2020년까지 창설 작업을 마치겠다는 것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9일(현지시간) 국방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미국 우주군을 창설할 때가 왔다"며 우주군 창설시기와 역할 등 세부내용을 제시했다.
펜스 부통령은 특히 "중국과 러시아는 인공위성을 매우 정교하게 운용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우주 시스템에도 전례 없는 새로운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펜스 부통령은 "다음 전장(戰場)에 대비해 미군도 새로운 역사의 장을 써야 할 시점"이라면서 "이를 통해 다음 세대의 국가·국민에 대한 위협을 제거하고 물리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펜스 부통령은 우주군 창설 및 운용을 위해 향후 5년간 총 80억달러(약 9조원)의 예산을 지원해줄 것을 의회에 요청하기도 했다.
미군의 우주군 창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 국방부에 직접 지시한 사항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린 우주를 지배해야 한다"고 말했었다.

현재 미군은 육·해·공군과 더불어 해병대, 해안경비대까지 5군종(軍種) 체제로 운용되고 있다. 이 가운데 정찰위성 및 군사용 통신위성 운용과 대기권 밖 우주공간에서 미사일방어(MD) 체계 구축 등에 관한 임무는 사실상 공군이 전담하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구상은 공군으로부터 '우주군'을 분리해 6군종 체제로 재편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미 국방부는 이날 의회에 보낸 우주군 창설 계획 보고서에 '우주군사령부'의 독립 설치에 관한 내용을 담았다. 국방부는 전시상황에선 미국이 운용하는 인공위성이 해킹이나 전파방해 등의 공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 의회 내에선 우주군 창설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찬반양론이 엇갈리고 있어 그 실현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많다.


wonjun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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