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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남, 5천만원 담긴 봉투 MB에 4번 전달"…김백준 진술

MB, 3일 서울대병원 퇴원 후 첫 재판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이균진 기자 | 2018-08-07 12:28 송고 | 2018-08-07 17:50 최종수정
110억원대 뇌물수수와 350억원대 다스 횡령 등 혐의를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 News1 임세영 기자

김소남 전 한나라당 의원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 공천 헌금 수억원을 전달한 정황이 구체적으로 담긴 이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자술서가 공개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정계선) 심리로 7일 진행된 이 전 대통령 공판에서 검찰은 김 전 의원이 'MB 재산관리인'으로 알려진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을 통해 2억원을 전달했다는 김백준 전 청와대 기획관의 진술 내용을 공개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기획관은 지난 1월 검찰 조사에서 "김소남 전 의원이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호남표를 몰아줬다며 비례대표 공천을 요청했다"며 "거의 애걸복걸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김 전 기획관은 2008년 3~4월경 김 전 의원이 청와대 앞 도로에서 한번에 1만원권 5000만원이 든 검은 비닐봉지를 총 4차례 자신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현금 뭉치를 어떻게 청와대 안으로 들고 들어갔느냐'는 검찰 질문에 김 전 기획관은 "나는 소지품 검사를 따로 안 받는다"고 답했다.  

그는 "돈을 전달한 전후 이 전 대통령에 김 전 의원이 인사했다고 말했고 이병모와 함께 집무실에 찾아가 말한 기억도 있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의 공천 요청을 전달했느냐는 검찰의 질문에는 "김 전 의원이 (공천을) 원한다는 취지 요청을 대통령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 전 의원은 비례대표 7번을 배정받고 당선됐다. 당시 한나라당은 호남몫으로 상위 배정했다는 공식 설명을 내놓았지만 경력 등을 문제 삼는 언론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또 2007년 대선 당시 신고가 안 된 선거자금이 전달된 사례가 또 있느냐는 검찰 질문에 김 전 기획관은 "지광 스님에게서 불교대학 설립 등의 협조를 요청받고 3억이 들어있는 가방을 2개 받아 이병모에 줬다"고 답했다. 

이날 법정에 출석한 이 전 대통령의 안색은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 전 대통령은 30일 수면무호흡증 및 당뇨 등 지병으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뒤 3일 퇴원했었다.


yj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