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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7.0 강진…다시 꿈틀대는 환태평양 '불의 고리'

전문가들 "최대 9.5까지 가능, 한반도 지진과 연관짓기 어려워"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2018-08-06 18:09 송고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인도네시아에서 강진이 발생하면서 '불의 고리'(Ring of fire)라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 활동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전세계 지진의 80~90%가 밀집해 발생하고 있으며, 앞으로 규모 9 .5 이상의 지진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인도네시아 롬복섬에서 5일(현지시간) 오후 7시45분께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때 진원의 깊이는 10km로 추정됐다.
인도네시아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포함돼 있어 지진활동이 활발하게 일어난다. 이 부근에서는 지난 7월29일 규모 6.4 지진이 일어났으며,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최대 지진 규모는 9.1로 2004년에 발생했다.

환태평양 조산대는 뉴질랜드에서 동남아, 일본, 알류산열도, 북아메리카 록키산맥, 남아메리카 안데스산맥까지 이르는 약 4만km 길이의 조산대를 말한다. 환태평양을 중심으로 유라시아판, 호주판 등 여러 판들이 위치해 있는데 환태평양이 가장자리 판들로 해마다 약 6cm씩 섭입하거나 이동해 마찰을 발생시키고 있다. 그러다보니 이곳에서 일어나는 지진은 전세계에서 발생하는 지진의 80~90%에 달하고 휴화산도 75%가 몰려있다.

이렇게 지반이 불안정한 지역인만큼 이번에 발생한 규모의 지진보다 더 큰 지진이 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윤수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 교수는 6일 "환태평양 조산대는 과거에도, 현재에도 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과거 기록을 살펴볼 때 100년 내 규모 9.5지진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환태평양 조산대에서 가장 강력했던 지진은 1960년대 칠레에서 발생한 규모 9.5지진이다. 이에 빗대어 볼때 규모 9.5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언제든지 있다는 얘기다.

환태평양 조산대의 또다른 위험성은 '화산' 폭발이다. 이곳에서 대부분의 지진대와 화산대가 겹친다. 이번 지진이 발생한 인도네시아 롬복선 근처에도 린자니 활화산이 존재한다. 린자니 화산은 지난 2015년 폭발해 당시 상공 3km까지 화산재가 솟아올라와 롬복 공항은 물론 이웃섬인 발리 공항까지 폐쇄된 바 있다.

다만 환태평양 조산대 지진활동가 국내 지진활동을 연결짓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이 교수는 "환태평양 조산대의 지진, 화산활동을 우리나라 지진활동과 연결짓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면서 "동아시아쪽에 위치한 판들도 다수 쪼개져 있는 형태가 많아 그쪽에서 지진을 유발하는 응력(Stress)이 해소되거나 흡수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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