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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LNG 포함 美제품 600억달러에 관세 부과" 경고(종합)

(로이터=뉴스1) 권영미 기자 | 2018-08-03 23:08 송고 | 2018-08-03 23:15 최종수정
중국 정부가 최근에 미국이 내놓은 관세 위협에 대해 액화천연가스(LNG)에서 비행기에 이르는 미국 제품 600억달러(약 67조7000억원) 규모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맞섰다. 

3일(현지시간) 중국 상무부는 성명을 통해 "미국이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위협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실행하면 새로운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상무부는 미국 수입 제품 약 600억 달러어치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면서 부과하는 관세 범위는 5%부터 10%, 20%, 25%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대상품목은 총 5207개에 달한다. 상무부는 이 수단이 자국의 이익을 보호하고 무역 마찰이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상무부는 "미국 측은 양국의 기업과 소비자들의 이익에 반하는 상황으로 반복해서 고조시켜왔다"면서 "중국은 우리의 존엄성과 인민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대응조치를 취해야만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다른 대응책들을 적용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항상 상호 존중과 평등, 상호 이익에 기반한 협의가 (양국 간) 무역 차이를 해결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라 생각한다"며 "일방적인 위협이나 협박은 (양국 간) 갈등을 심화시키고, 양국 모두의 이익을 해칠 뿐"이라고 강조했다. 
관세 부과 대상 상품은 쇠고기와 같은 농산품에서 LNG 등 에너지까지 망라됐다. 무역전쟁의 마지막이자 주요 무기로 간주되어온 에너지가 품목에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LNG수입 규모는 중국이 들여오는 연간 120억달러 미국산 원유에 비하면 작지만 중국 정부가 스모그와의 전쟁으로 수백만 가구의 연료를 전환하는 계획을 추진하면서 수입량이 늘어날 수도 있는 품목이었다. 그외에 반도체, 헬리콥터, 중소형 항공기, 콘돔, 쇠고기 철강 제품과 커피도 포함되었다.    

지난 1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려던 관세를 당초 계획한 10%에서 25%로 인상하는 방안을 고려할 것을 요청했다. 

그후 중국 관계자들은 상호 존중 하에 대화를 나눌 것을 요구했고,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미국에 차분한 자세를 유지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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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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