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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NYT 기자 "백인 곧 멸종"…백인비하 트윗 왜?

새라 정, 트위터서 '나이든 백인남성' 비하
NYT "채용 전 소셜미디어 모두 검토했다"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2018-08-03 15:22 송고
(출처=새라 정 트위터) © 뉴스1
(출처=새라 정 트위터) © 뉴스1

뉴욕타임스(NYT)의 한국계 미국인 기자가 과거 백인을 비하하는 트윗을 수차례 올린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NYT가 과학기술 전문 기자 새라 정씨의 합류 소식을 공개한 직후인 1일(현지시간)부터 과거 정씨가 썼던 트윗이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트윗은 주로 나이든 백인 남성을 비하하고 있다.
한 트윗에서 정씨는 "늙은 백인 남자들에게 잔인하게 대하면서 내가 얻는 기쁨이 얼마나 큰지 속이 메스꺼울 정도"라고 올렸다. 

NYT는 채용 전 정 씨의 소셜미디어를 모두 검토했으며 그를 채용하기로 한 결정에 후회가 없다는 입장이다.  

NYT는 정씨가 "나이가 어린 아시아계 여성이라는 이유로 온라인상에서 잦은 괴롭힘의 대상이 됐다"며 "가해자들의 말투를 따라하는 것으로 그런 괴롭힘에 대응한 것"이라고 밝혔다. 일종의 미러링(mirroring: 상대방의 말이나 행동을 거울처럼 따라 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을 한 것이란 설명.
그는 "빌어먹을(f****ing) 멍청한 백인들"이라는 표현을 쓰거나 백인을 개나 쥐에 비유하고 "곧 멸종될 것"이라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커지자 정 씨는 성명을 통해 "당시엔 트롤링(타인에 대해 부정적인 게시물을 온라인에 올리는 행위)에 대항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그런 행동을 했다. 풍자를 위해 올린 글들이었지만 나를 괴롭힌 사람들의 말투를 흉내낸 것을 깊이 후회하고 있다"고 해명했다.또 "모두가 (타인을) 괴롭히는 행위에 가담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일반 대중을 겨냥한 발언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정 씨는 2009년 소셜미디어에 처음 가입한 뒤로 지금까지 10만개가 넘는 트윗을 올렸다. 이중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논란성 발언들은 대부분 2014년 이후부터 나오기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l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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