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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미래' e커머스사업본부 출범…성공열쇠 '통합몰·배송 경쟁력'

향후 5년 간 3조원 투자, 2022년까지 온라인 매출 20조 달성 목표
AI 기반 보이스커머스 통합플랫폼 구축, 신세계와 치열한 경쟁 예고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 2018-08-02 06:00 송고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가 지난 5월 롯데그룹 온라인몰 통합 계획을 밝히고 있다.© News1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가 지난 5월 롯데그룹 온라인몰 통합 계획을 밝히고 있다.© News1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본부가 1일 공식 출범한 가운데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몰 통합 작업을 본격화한다.

e커머스사업본부는 2020년까지 '롯데 원 앱'(가칭)을 열고, 향후 5년 내 롯데의 온라인 매출 규모를 현재의 3배 수준인 20조원까지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롯데의 유통부문 성장 동력을 온라인에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앞으로 5년 간 3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e커머스사업본부가 성공적인 결과물을 얻어내려면 내부적으로 효율적인 통합작업을 이끌어내는 한편, 외부적으로는 경쟁사인 신세계 및 기존 온라인쇼핑몰과 경쟁해 나가야 하는 만만치 않은 과제도 안고 있다.

◇AI 기반 통합 온라인몰 구축 총력, 배송경쟁력도 강화

2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e커머스사업본부는 총 1400여명 규모로 조직을 꾸린다. 우선 옛 롯데닷컴 인력과 계열사에서 정보통신, 사용자경험, 연구개발을 담당하던 인력 약 1000여명을 통합해 온라인 핵심 역량을 하나로 모을 계획이다.
여기에 2019년 까지 총 400여명에 달하는 정보통신 및 사용자경험, 이커머스 물류전문 인재를 추가로 채용한다. 현재 인공지능(AI), 정보통신(IT), 사용자경험(UX), 디자인 등 총 4개 부문에 걸쳐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e커머스사업본부 초대 대표는 1996년 롯데닷컴 창립부터 온라인 관련 업무를 맡았던 김경호 전무가 맡았다. 롯데쇼핑 이커머스사업본부는 소멸 법인인 롯데닷컴의 을지로4가 삼풍빌딩 사무실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지만 필요할 경우 별도의 사옥으로 옮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롯데그룹 통합 온라인몰 인공지능기반 쇼핑 개념도© News1
롯데그룹 통합 온라인몰 인공지능기반 쇼핑 개념도© News1
롯데는 향후 5년 간 3조원을 투자,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융합한  'O4O(On-line for Off-line)'를 실현할 계획으로, 이를 위해서는 연관구매를 유발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통합 플랫폼 구축과 배송경쟁력 강화가 필수다.

우선 e커머스사업본부는 2019년 상반기까지 온라인 통합 플랫폼의 전신 격인 '투게더 앱'을 오픈할 계획이다. 투게더 앱은 한 번의 로그인으로 롯데 유통 7개사(백화점·마트·슈퍼·홈쇼핑·하이마트·롭스·닷컴)의 서비스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방식이다.

2020년 3월까지는 통합 온라인몰 최종 결과물인 롯데 원 앱을 오픈할 계획이다. 롯데 원 앱에는 AI기술을 기반으로 대화를 통해 상품을 추천하고 구입하는 보이스커머스의 핵심기술도 담는다. 롯데그룹은 이미 올 3월 유통 계열사에 적용하는 AI 서비스를 '샬롯'으로 단일화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으며, e커머스사업본부가 인공지능연구소를 설립하고 이를 주도적으로 실행에 옮긴다.

배송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백화점, 마트, 편의점 등 기존 오프라인 유통 매장과 물류 창고, 물류 계열사를 최대한 활용할 방침이다. 롯데의 오프라인 매장은 백화점, 마트, 편의점, 하이마트 등 전국적으로 1만1000여개에 달한다. 롯데로지스틱스, 롯데택배 등 자체 물류계열사도 보유하고 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2017년 말 기준 롯데그룹 유통 사업 매출은 국내 1위인 총 40조원 규모에 달한다"며 "대규모 오프라인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온라인 사업에서 시너지를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 News1

◇롯데, 3조원 절반은 마케팅 투자…라이벌 신세계와 치열한 경쟁 예고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쇼핑 시장은 2013년 38조4978억원에서 2017년 78조2273억원으로 4년 간 연평균 18% 성장했다.

성장성은 높지만 그만큼 업체들의 진입도 활발해져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등 기존 온라인 사업자들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유통업체, 홈쇼핑 등이 가세하며 경쟁은 더욱 가열되고 있다.

롯데는 현재 8개로 나뉘어 있는 온라인을 모두 합하면 매출이 7조원(2017년 말 기준)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선두권인 G마켓과 11번가에 2조원가량 뒤진 3위권이다.

롯데는 2022년까지 온라인 매출을 20조원 규모로 키울 계획을 밝혀 , 라이벌 신세계를 비롯해 기존 온라인 전문 유통기업들과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롯데는 3조원의 투자금액 중 1조5000억원을 마케팅에 투자할 계획을 밝히는 등 공격적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또 1조원은 온라인 플랫폼 통합에 활용할 계획이며, 5000억원은 시스템 개발에 투자한다.

통합 온라인몰인 쓱닷컴(ssg.com)을 운영하고 있는 라이벌 신세계의 경우 온라인 법인을 신설해 이를 운영토록 하되, 1조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해 하남에 온라인센터를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온라인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온라인 사업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통합 플랫폼과 물류시스템 구축이 관건"이라며 "유통 라이벌인 신세계를 비롯해 기존 온라인 유통기업들과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마켓 쉐어 확대를 고려한 인수합병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시기별 롯데그룹 유통사업 성장 전략© News1
시기별 롯데그룹 유통사업 성장 전략© News1



ryupd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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