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페미니스트는 없다' 표지© News1 |
완벽한 페미니즘은 환상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는 책이 나왔다.
예술사회학자인 저자 이라영은 '진정한 페미니즘을 모른다'고 훈계하거나 '진짜 페미니스트다'라고 추켜세우는 목소리들에게 일침을 가한다.이 책은 무엇이 '진짜'와 '가짜' 페미니즘인지 논하는 대신, '진짜'가 언급되는 맥락을 살피는 데 집중한다. 이를 통해 진짜란 애초부터 없으며, 있어서도 안 된다고 말한다.
이 책은 어떤 페미니즘의 옳고 그름을 이야기할 때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고 주장한다. 바로 페미니스트들의 발언을 두고 앞뒤 맥락을 자르거나 일관성 없는 잣대로 평가하는 '비겁함'이다.
저자는 억압된 목소리가 다양하게 분출되는 것이야말로 페미니즘의 중요한 특징이라고 주장하며, 일단 '눈치 없이' 활발하게 말할 수 있어야 페미니즘 논의 자체도 진전한다고 믿는다.
예를 들어 저자는 '여자라서' 박근혜를 찍겠다고 했던 어느 페미니스트를 비난하기 보다는 중요한 공적 자리마다 여성이 거의 보이지 않는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채 무조건 매도한 것이 공정한 수준의 비판이었는지를 이 책에서 묻는다.◇진짜 페미니스트는 없다 : 완벽한 페미니즘이라는 환상 / 이라영 씀 / 동녘 /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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