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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역대 네 번째'로 덥다…'인류가 초래한 온난화'

북반구 '전례없는 폭염'…가뭄·산불 등 '곤욕'
NOAA "지구, 점점 달아오르고 있어"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2018-07-30 11:17 송고
공원 분수 위에 앉아 더위를 식히는 한 남성. (자료사진) © AFP=뉴스1
공원 분수 위에 앉아 더위를 식히는 한 남성. (자료사진) © AFP=뉴스1

인류가 초래한 기후변화 탓에 올해는 역대 네 번째로 더운 해가 될 것이라고 29일(현지시간) BBC가 보도했다.

미국해양대기청(NOAA)이 발간한 전 세계 기후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은 1880년부터 기록 측정을 시작한 이래 네 번째로 더운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역대 더운 해 1~3위를 차지한 것은 지난 3년이었다. 사상 최대의 더위를 기록했던 해는 2016년이었고 그 뒤를 2015년과 2017년이었다. 이러한 추세는 최근 지구가 점점 더워지고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사례가 됐다.

전문가들은 기온 상승의 원인을 지구 온난화에서 찾았다. 산업화 등 인간이 초래한 심각한 온실가스 배출이 지구 전체의 온도 상승에 일조했을 것으로 봤다. 최근 지구 평균 기온은 20세기 평균 기온보다 0.77도 높았다.

마이클 만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 지구과학센터 소장은 "기후변화의 충격은 더 이상 모호한 수준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전례없는 열파와 홍수, 가뭄, 산불의 형태로 기후 변화의 영향을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있고 이번 여름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텍사스 기술대학교 소속 기후과학자인 캐서린 헤이호는 "추위와 더위, 습함과 건조함은 우리가 항상 경험하던 자연스러운 날씨 변화였다"며 "하지만 요즘은 이전과 다른 극심한 기후 변화가 우리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북반구는 지독한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캐나다와 일본에서는 목숨을 위협하는 찜통더위로 다수 인명 피해를 기록했다. 러시아나 북유럽처럼 상대적으로 선선한 여름을 보냈던 곳에도 혹서가 찾아왔다.

건조해진 기후 탓에 곳곳에서 산불도 크게 번졌다. 북극권인 스웨덴은 유례없이 빈발한 산불로 이웃 국가의 도움을 받았다. 지난 주 발생한 화재로 그리스에는 최소 88명이 목숨을 잃는 등 인명·재산피해도 상당하다.

NOAA는 이상 열파가 아시아와 유럽, 미국 서부 등 북반구를 휩쓸면서 이때까지 최고 기온과 같거나 이를 경신한 것으로 집계된 사례가 118차례에 달한다고 전했다. 영국 환경감사위원회는 보고서를 통해 "치명적인 열파는 앞으로 더 큰 문제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seung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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