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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이재명, 본인이 결단해야…경제소방수 되겠다"

사실상 탈당 요구…'금융 개혁 강조'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2018-07-29 16:20 송고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2018.7.2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2018.7.2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권 도전에 나선 김진표 의원이 29일 여배우 스캔들과 조폭 연루 의혹이 제기된 이재명 경기지사의 자진탈당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방선거 과정에서 미투운동으로 도덕성 문제가 제기됐는데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박수현 당시 충남지사 예비후보 문제는 처리했지만 이 지사는 당시 경기지사 후보였기에 우리가 (보호)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 시점에선 이 지사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이 정말 아무 근거 없는 일이라면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그렇지 않으면 결단을 해서 풀어야 한다"며 과거 서영교 의원의 사례를 거론했다.

김 의원은 "서 의원은 (친인척 보좌진 기용) 문제가 불거졌을 때 억울했지만 당에 부담을 준다고 탈당을 했고 이후 의혹을 분명히 가려낸 뒤에 복당해서 열심히 뛰고 있다"며 "그런 결단이 이 지사에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이 지사 문제는) 대통령과 당에도 부담이 되고 지지율 하락에도 영향을 준다"면서 "본인이 어떤 것이 옳은지 결단해야 한다"며 사실상 탈당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전했다.
전당대회와 관련해선 "국민들의 요구는 '제발 경제를 살려달라. 힘들어 못살겠다'는 것"이라면서 "지방선거 끝난 뒤에 당 지지율이 빠르게 떨어지는 것은 경제의 어려움에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김 의원은 "경제소방수가 되겠다는 각오로 민주당을 유능한 경제정당으로 만드는 당대표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의 5년을 설계한 사람, 문재인 정부와 운명을 같이 해야 할 사람이 뒷짐을 질 수가 없다"며 경제전문가가 당을 이끌 지도자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과 호흡이 잘 맞는다"면서 "고구마(문재인 대통령)를 먹을 때 사이다하고 먹으면 제일 맛있다"고 언급한 이해찬 의원을 겨냥하기도 했다.

그는 "국민이 느끼는 민생, 경제의 어려움은 정말 폭염과 같이 뜨겁기 때문에 사이다 한잔 마신다고 될 얘기가 아니고 소나기와 같은 능력있는 당대표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제 살리기의 방안과 관련해선 "문재인 정부를 이끌 핵심 전사로 중소벤처기업 창업 열풍을 만들어서 전사들이 혁신산업을 앞당기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융자에서 투자로의 금융 개혁을 언급했다.

그는 "금융권의 융자 중심 운영을 투자 중심으로 전환하는데 당이 개혁을 이끌어야 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야당과의 협치도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당 지도부가 야당을 공격하고 말로 압도하는 것은 잘했지만 얻은 결과는 뭐가 있느냐"며 "당대표가 되면 각당 대표와 일주일에 한 번 만나서 이야기를 하고 한달에 한 번은 5당 대표가 모여 국회의 중요한 문제를 논의하는 소통하는 당대표가 되겠다"고 말했다.

다만 "정치공학적인 연정과 통합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는데 방해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 "130석을 갖고도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전했다.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 문제에 대해선 "업종과 지역을 가리지 않고 획일적으로 적용하면서 초기 부작용을 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여러 보완책들이 실시되고 있어 많이 안정이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good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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