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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R로 가입자 줄줄 새는 페북…주가 이틀째 폭락

(서울=뉴스1) 차오름 기자 | 2018-07-27 12:55 송고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페이스북 주가가 이틀째 폭락하고 있다. 유럽연합(EU) 개인정보보호법(GDPR)의 영향으로 유럽지역에서 가입자가 대폭 빠져나간 것이 주 원인으로 꼽힌다.

26일(현지시간) 페이스북 주가는 전일 대비 19% 하락한 176.2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1192억달러가 증발했다. 이는 미국 증시 역사상 최대 규모다.
페이스북의 주가가 폭락한 이유는 전날 장마감 이후 발표한 2분기 실적발표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달 일일 활성 사용자수가 14억7000만명으로 시장전망치인 14만8000만명보다 작게 나타났다.

페이스북의 이용자수 감소는 유럽에서 두드러졌다. 유럽 이용자수는 2억7900만명으로 전 분기 2억8200만명에서 300만명 줄었다. 마크 저커버그는 콘퍼런스콜에서 이 원인이 GDPR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25일 새롭게 도입된 GDPR은 개인정보를 수집하거나 처리할 때 반드시 이용자 개인의 동의를 받도록 규정했다. 또 서비스 제공에 필수적인 정보 외에는 동의 없이 정보를 수집할 수 없다.
페이스북은 이 규정이 시행되자마자 몇 시간 만에 오스트리아 개인정보보호단체 noyb(none of your business)로부터 제소당했다. 이 단체는 페이스북이 광고활용을 위해 이용자들의 개인정보를 사실상 강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제소 대상에는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도 포함됐다.

만약 페이스북이 GDPR을 위반했다는 사실이 인정될 경우 전 세계 매출액의 4% 또는 2000만유로 중 더 높은 금액을 벌금으로 물어야 한다.

페이스북의 주가하락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다니엘 아이브스 GBH인사이트 기술부문 대표는 "페이스북의 이용자수가 증가세로 회복될 때까지 주가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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