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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노회찬 의원은? '한국 진보진영 간판스타'로 대중 사랑 받아

'삼성 엑스파일' 사건으로 의원직 상실…노동계·진보정치의 대표
'비유의 달인'으로 불린 촌철살인 정치인

(서울=뉴스1) 나혜윤 기자 | 2018-07-23 12:03 송고
© News1 오대일
© News1 오대일

고 노회찬(62) 정의당 원내대표는 '한국 진보정치'를 대표하는 정치인이었다.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진보진영의 '간판스타'였던 그는 정계에서 '비유의 달인'으로 불리는 등 촌철살인 멘트로 대중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뚫어주며 사랑을 받아왔다. 

부산 출신의 노회찬 원내대표는 경기고를 졸업하고 고려대 정치외교학과에 진학해 노동 운동의 길을 걸었다. 1982년에는 시위 주도와 불온문서 배포 등 혐의로 수배생활을 하기도 했고, 1989년 인천지역민주노동자연맹 사건으로 구속된 바 있다.
이후 노 원내대표는 정치권으로 활동 반경을 넓히며 진보정당 건설에 뛰어들었다. 1997년 국민승리21 기획위원장을 지낸 그는 2000년 민주노동당 부대표, 2002년 민주노동당 사무총장 등을 지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민주노동당 소속 비례대표로 노 원내대표는 입성했다. 2008년 18대 총선에선 홍정욱 당시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후보에게 3%p차로 패한 바 있다. 

2010년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했다 낙선한 노 원내대표는 2012년 19대 총선에서 서울 노원병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그 해 10월 진보정의당 공동대표를 맡으며 현재의 정의당 창당에 앞장섰다.
노 원내대표는 2013년 삼성 엑스(X) 파일 사건으로 의원직을 상실하기도 했다. 노 의원은 엑스파일 사건 당시 '떡값 검사' 리스트에 오른 전현직 검사 7명의 실명을 공개해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판결을 받아 1년간 자격정지를 선고 받고 의원직을 상실했다.

그는 이후 2016년 4월에 치러진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노동운동의 교두보'로 불리는 창원 성산으로 내려가 당선, 정의당 원내대표를 맡아왔다.

노 원내대표는 지난 4월 민주평화당과 공동교섭단체 '평화와정의의 의원모임'을 결성하기도 했다. 그는 진보정치를 통해 범여권 세력에서 균형추 역할을 자임하며 헌신해왔다.

노 원내대표는 전날(22일) 여야 원내대표단과 3박5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한 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해당 일정이 노 원내대표의 마지막 공식 일정이었다.

최근 '드루킹' 사건 연루 의혹을 받아 온 노 원내대표는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해 "그런 일이 있었다는 사실 자체도 이번에 알았다. 다 밝혀지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freshness4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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