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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사령관 "5인 이름 뼛속에 새기고 뇌리에 각인"

헬기사고 순직 장병 영결식…"헌신 영원히 기억할 것"
해병대1사단서 해병대장으로 엄수…국방장관 등 참석

(서울=뉴스1) 성도현 기자 | 2018-07-23 09:30 송고 | 2018-07-23 11:00 최종수정
전진구 해병대 사령관이 지난 21일 해병대 1사단 내 도솔관에서 지난 17일 마린온 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5명의 유가족 대표와 장례절차 등에 대한 합의문을 발표한 후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 News1 최창호 기자
전진구 해병대 사령관이 지난 21일 해병대 1사단 내 도솔관에서 지난 17일 마린온 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5명의 유가족 대표와 장례절차 등에 대한 합의문을 발표한 후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 News1 최창호 기자

전진구 해병대사령관(해병 중장)은 23일 상륙기동헬기 '마린온'(MUH-1) 추락 사고로 순직한 5명의 장병과 관련해 "그 이름을 뼛속에 새기고 뇌리에 각인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전 사령관은 이날 오전 9시30분 경북 포항 해병대1사단 내 김대식 관에서 해병대장(葬)으로 진행된 영결식 조사에서 "전우를 지켜주지 못한 지휘관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전 사령관은 "조국 대한민국도 여러분의 헌신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며 "해병대는 유가족 여러분을 해병대 가족으로 생각하며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금껏 흘렸던 눈물을 삼키고 비통한 마음을 거두어 여러분을 영원한 해병으로 우리 가슴에 묻고자 한다"며 "조국의 땅과 바다를 지키는 해병혼(魂)의 화신(化神)으로 살아나 영원히 함께하소서"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5인의 해병 앞에 굳게 맹세한다"며 "그들의 꿈이자 우리의 꿈인 공지기동해병대 건설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전 사령관은 "5인의 해병은 해병대 항공단 창설을 이끌어갈 주역이자 기둥이었다"며 "해병대에 날개를 달겠다는 그들의 꿈과 우리의 꿈은 하나였고 여기서 멈출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해병대에 더 안전하고 튼튼한 날개를 달겠다는 꿈을 반드시 이루겠다"며 "남아있는 우리가 지켜야 할 소중한 약속이며, 고귀한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고 명예를 지켜주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전 사령관은 이번 사고로 숨진 항공대장 김정일 대령, 정작과장 노동환 중령, 정비담당 김진화 상사, 승무원 김세영 중사, 승무원 박재우 상병 등 5인의 이름을 일일이 언급하며 고인들을 추모했다.

지난 17일 경북 포항의 해병대 1사단 항공대 소속 마린온 2호기가 이륙 4~5초 만에 지상 약 10m 상공에서 추락해 승무원 6명 가운데 5명이 숨졌고 김용순 상사(43)는 중상을 당했다.

앞서 해병대는 지난 21일 유가족의 뜻을 받아들여 민관군 합동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장병들의 장례절차를 3일장으로 진행했다. 이날 영결식에는 김현종 청와대 국방개혁비서관과 송영무 국방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dhspeop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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