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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스 사령관 "235일 동안 北도발 없어…봄에 핀 튤립 같아"

"미북관계 큰 진전…北비핵화 신뢰 구축해야"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2018-07-22 18:03 송고 | 2018-07-23 06:43 최종수정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자료사진) © News1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자료사진) © News1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이 21일(현지시간) "우리는 (북한의) 도발 없이 235일을 보냈다. 지난해 11월29일 미사일 발사 이후 우리는 큰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압박과 외교적 노력을 이어가는 동안 (미·북 관계에)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북한에 비핵화 약속을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CNN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브룩스 사령관은 이날 미 콜로라도주에서 열린 애스펀 안보포럼에 보낸 영상메시지에서 달라진 한반도 정세에 대해 연설하며 이같이 밝혔다.

브룩스 사령관은 "그날(11월29일) 이후 우리는 정말로 북한의 접근법에 최소한 변화가 생긴 것을 목격했다"며 "확실히 북한의 물리적인 위협과 역량은 준비된 상태다. 하지만 (북한의) 언어와 행동을 봤을 때 물리적 힘을 사용하겠다는 의도엔 변화가 생겼다"고 바라봤다.

브룩스 사령관은 이어 "남은 과제는 대북 관계를 계속 진전하는 것"이라며, 현재 한반도에 열린 다양한 대화 채널과 미·북 외교 수준이 '봄에 핀 튤립과 같다'고 비유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 외교관들, 특히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원하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충분한 공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으로 브룩스 사령관은 현재 양국 대화에는 신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진전하기 위한 우리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지만,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신뢰가 필수적"이라며 "신뢰 없이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따라서 압박을 계속하고 외교적 노력을 지속하는 동안에도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며 "여러 측면에서 신뢰의 결여는 우리가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적(enemy)"이라고도 표현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자신의 비핵화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는 경고의 메시지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북한의 핵물질) 생산력은 여전히 건재하다"며 "우리는 완전한 (핵무기) 생산 중단과 핵연료봉 제거를 목격하지 못했다. 비핵화를 위해 밟아야 할 단계가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wonjun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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