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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한 코스피…무역전쟁 뚫고 '어닝 시즌'으로 반등할까

SK하이닉스 등 전망 좋지만…상장사 실적 전망 하향세
미·중 무역전쟁 확전 가능성에 환율전쟁까지 변수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2018-07-22 15:49 송고
20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의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6.90포인트(0.30%) 오른 2,289.19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4.88포인트(-0.61%) 내린 791.61에, 원·달러 환율은 0.5원 오른 1,133.70원에 장을 마감했다. 2018.7.20/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20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의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6.90포인트(0.30%) 오른 2,289.19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4.88포인트(-0.61%) 내린 791.61에, 원·달러 환율은 0.5원 오른 1,133.70원에 장을 마감했다. 2018.7.20/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코스피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주요 기업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반등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실적 전망이 기대감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계속되면서 '어닝 시즌'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코스피는 전주보다 0.94% 하락한 2289.19에 마감했다. 무역전쟁 우려가 지속하며 좀처럼 반등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다만 '어닝 시즌'이 돌아오면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이번주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금주에만 시가총액 2등주인 SK하이닉스를 비롯해 신한금융지주·삼성전기·LG디스플레이·LG이노텍·IBK기업은행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SK하이닉스의 경우 2분기 영업이익이 5조273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조507억원)보다 72.8%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 분기보다도 20%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4주 전보다도 전망이 1.75% 상향 조정됐다. 삼성전기 역시 전망이 최근 상향됐다. 금융주 전망도 대체로 양호하다.

그러나 2분기 실적 전망치가 최근 하향 곡선을 그리면서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의 2분기 전체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증가한 48조7000억원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4주 전에 비하면 1.76% 하향 조정됐다.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미·중 무역전쟁 역시 부담이다. 미국은 이달 초 34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기계 및 기술제품에 부과한 것에 이어 또다시 일부 소비재와 IT 부품에 대해 160억달러 규모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2000억달러 규모의 관세도 예고하고 있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과 기업실적 전망을 감안했을 때 미·중 무역갈등의 주식시장 영향은 현재진행형"이라면서 "기업실적에 대한 컨센서스는 아직 미중 무역갈등 영향을 본격적으로 반영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글로벌 신흥국 펀드 환매에 따른 패시브 자금 유출이 더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무역전쟁이 환율전쟁으로 확전하는 양상도 보이고 있어 파장이 우려된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달아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과 달러화 강세 현상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중국은 오히려 위안화 평가 절하로 대응했다. 지난 20일 중국은 위안화 고시 환율을 전날보다 0.9% 오른 6.7671위안으로 고시했다. 1년 새 가장 큰 폭의 상승이었다. 가파른 위안화 약세 여파로 이날 오전 중국과 홍콩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증시도 출렁였다. 달러/원 환율도 3일 연속으로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단기적으로 달러 강세-위안화 약세 현상이 국내 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가 원화 약세로 나타나는 가운데 위안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달러·원 환율의 상승은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모멘텀이 부족하고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환율까지 증시에 우호적이지 않다"고 분석했다.

다만 달러 강세가 계속되면 수출 중심주 실적에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김예은 연구원은 "우리나라의 경제는 수출 중심이며 시총 상위 종목 구성만 보더라도 수출주의 비중이 높다"면서 "원화 약세는 수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어 긍정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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