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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온헬기 추락현장 언론 공개 놓고 군-유족 맞서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2018-07-20 10:22 송고
20일 해병대 항공단 마린온 헬기 추락 현장에서 사고 조사를 위해 군 관계자들이 현장을 살퍄보고 있다.2018.7.20/뉴스1 최창호 기자© News1
20일 해병대 항공단 마린온 헬기 추락 현장에서 사고 조사를 위해 군 관계자들이 현장을 살퍄보고 있다.2018.7.20/뉴스1 최창호 기자© News1

5명이 순직한 해병대 항공단의 마린온 헬기 추락사고 현장 공개를 놓고 유족과 군이 날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순직한 해병대 장병의 유가족들은 20일 "이륙 후 사고 헬기에 탑승한 조종사와 승무원들간의 교신 내용이 담긴 음성파일과 사고현장을 언론에 공개하라"고 군에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군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만 밝힌 채 사고 발생 사흘이 지나서도 음성파일과 사고현장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군은 군사 보안문제와 공항 내 항공사고를 공개한 전례가 없다는 이유로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유족들이 요구하고 있는 헬기 내의 교신 자료는 수거된 블랙박스에 담겨져 있어 분석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유족이 이미 사고 헬기의 부속 일부와 현장 상황을 사회관계망(SNS)에 올려 더 이상 현장 공개를 미룰 이유가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사고 발생 사흘째인 20일 유족과 해병대, KAI((한국항공우주산업) 등은 부대 내 도솔관에서 순직장병의 보상 등에 대해 협의를 진행 중이지만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부대 내 김대식관에 분향소를 설치했다"며 "유족과의 협의가 끝나는대로 조문을 받을 계획이며 장례절차 등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유족들이 요구하고 있는 자료 공개 등에 대해 국방부 등과 논의하고 있으며, 블랙박스 분석이 끝나는 즉시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해병대 1사단 항공단 소속 마린온 헬기는 정비를 마친 후 지난 17일 오후 4시41분 포항 해군 6항공전단 활주로에서 이륙한지 3~4초 만에 회전날개가 파손되면서 추락해 조종사 등 5명이 순직하고 1명이 부상했다.


choi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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